영국 BBC "말레이 여객기 실종, 테러 아닐 듯"

"테러단체 발표 없었고 뚜렷한 동기도 없어... 테러로 보기 어렵다"

등록 2014.04.05 10:56수정 2014.04.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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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가 실종 28일째로 접어든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테러를 당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BBC는 239명을 태우고 실종된 항공기가 테러 공격의 제물이 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주요 국가의 정보기관에 테러 공격의 사전 징후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기가 실종된 이후 한 달 가까이 되도록 테러단체의 범행 주장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같은 대형 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이라면 곧바로 이를 주도한 테러 단체의 발표가 나오는 것이 관행이다.

이밖에도 말레이시아·중국 등 사고 지역에는 이번 사고와 같은 대규모 테러를 실행할 능력이 있는 테러 조직이 없을뿐더러 탑승객 가운데 테러 공격의 대상이 될만한 주요 인물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BBC는 수사 당국이 모든 승무원과 탑승객에 대해 광범위한 배후조사를 벌였지만, 테러를 의심할 만한 단서나 동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도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 곧 정지...  수중탐색 준비

한편, 지난 3월 8일 실종된 항공기의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 수명이 곧 정지되는 시점이 다가오자 국제수색팀은 이날 작업에 동원하는 항공기와 선박을 23대로 늘린다고 밝혔다.


여전히 실종기의 추락 지점도 확인되지 못했으나 음파탐지 장비를 갖춘 영국 해군 HMS 에코호, 미국 해군의 블랙박스 탐지장치 '토드 핑거 로케이터'를 탑재한 호주 해군함정 오션실드호도 블랙박스 수색작업에 본격 투입됐다.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의 전지는 사고 30일 전후로 수명을 다하지만 블랙박스 탐지장치인 토드 핑거 로케이터는 시속 5㎞ 정도의 속도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수색 범위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아직 시간이 약간 남아 있지만 블랙박스 발신기가 작동을 멈추면 음파탐지기와 수중카메라를 장착한 무인잠수정으로 수중탐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인도양 #블랙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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