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민주당 하고 싶은 것... 무소속 출마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단수후보 추천에 안철수 측 후보자들 반발

등록 2014.04.09 11:40수정 2014.04.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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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중당당 공천위원회가 대전시장 후보를 단수추천한 것에 대해 선병렬 예비후보과 안철수 신당 측 예비후보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반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지난 7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대전시장 후보로 권선택 예비후보를 단수추천 한 것에 대해 탈락한 후보를 비롯한 안철수 신당 측 후보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 창당 과정에 참여한 뒤 합당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전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던 선병렬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9일 오전 서구 탄방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판단,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선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단수후보 결정 사유가 '여론조사 결과, 1위 후보와 2·3위 후보가 지지도에서 20%포인트이상 차이가 났다'는 것인데, 그 동안에 발표된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모두 검토해 본 결과 한 번도 20%포인트이상의 차이를 보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당의 여론조사만 특수한 여론조사인지 의문이 들고, 심지어 단수후보 추천이 있던 날 오전 발표된 YTN여론조사에서도 1위가 31%, 2위가 15%, 3위가 13%로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지 않았었다"면서 "새누리당도 30%포인트이상 차이가 나도 경선에 붙이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금 우리당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절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 경선을 통한 흥행효과를 위해서라도 경선은 반드시 해야 한다"며 "심지어 여론조사 결과 20%포인트이상 차이가 나면 단수후보로 추천한다는 규정이 있었는지도 알려주지 않았었다"고 중앙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 예비후보는 "고심 끝에 어제 재심을 청구했다, 저의 재심이 받아들여져서 멋진 경선을 치러 시민의 손으로 후보가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여 명의 안철수 신당 측 예비후보자와 지지자들이 몰려왔다. 이들은 선 예비후보가 경선도 참여하지 못해보고 조기에 탈락한 것으로 인해 자신들도 위기감은 느낀 것.


선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만을 맹신한다면 현재 중앙당이 내 놓은 4가지의 경선 룰에서 안철수 신당 측 인사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런 위기감이 이 분들을 여기에 몰려오게 한 것 같다"면서 "그렇게 편을 가르는 것은 옳지 않다, 새정치 깃발을 들고 시작했으니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예비후보는 "지금 경선방식은 당원 50%, 여론조사 50% 방식인데, 이는 구 민주당 인사들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며 "이는 도로 민주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예비후보도 "단수후보 추천이나 경선방식 등을 볼 때 우리는 '도로 민주당'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만약 도로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낙선운동'이라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선 예비후보의 추후행보에 대해서도 '무소속 출마 강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선 예비후보가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한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라도 나가야 한다, 중앙정치 세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또 다른 탈락자인 송용호 예비후보는 현재 일체의 연락을 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병렬 #대전시장 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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