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에 소포 도착"? 알고 보니 '스미싱'

세월호 침몰 소식 이용한 스미싱 기승... 사용자 주의해야

등록 2014.04.22 13:56수정 2014.04.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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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발송된 세월호 사고 관련 스미싱문자.
21일 발송된 세월호 사고 관련 스미싱문자.오마이뉴스

세월호 침몰 소식을 이용한 스미싱(smishing) 사기가 교묘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에 따르면 22일까지 확인된 세월호 관련 스미싱 문자는 총 7건으로 나타났다. 스미싱이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웹사이트 링크를 보내 사용자가 이를 클릭하면 악성코드를 설치해 개인정보를 빼가거나 소액결제를 시키는 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  

대형 인명사고 이용한 악의적 스미싱 성행...즉각 신고해야

스미싱 문자 내용은 사람들이 무심코 웹사이트 링크를 누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과거에는 '결혼 청첩장', '법원 출석요구서' 등이었지만 최근 세월호 침몰에 관심이 급증하자 사고 소식을 이용한 스미싱이 등장했다.

미래부가 확인한 이 문자들에는 '세월호 침몰 그 진실은…'처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나 '실시간 속보' 등의 문구가 담겼다.

정부 당국이 스미싱 문자 단속에 나서자 이를 지능적으로 역이용해 '세월호 사칭 스미싱 문자 대처방법' 등 문구를 넣은 스미싱 사기도 등장했다. 택배를 시키면 배송 상황을 알려주는 우체국 문자 서비스를 가장한 스미싱도 있다. 특히 이 스미싱은 실종자 학생이 다수 포함된 단원고 주변인을 대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인터넷서비스 사업자 등을 통해 악성코드 유포지와 정보 유출자를 즉시 차단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이미 악성코드에 감염된 휴대전화를 치료할 수 있도록 백신 개발사에 악성코드 샘플을 공유해 백신을 개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휴대전화 사용자가 주의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문자는 즉각 삭제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당수 스미싱이 통신사의 소액결제를 노리고 있으므로 통신사 고객센터에 연락해 소액결제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예방책 중 하나다.

스미싱 피해를 보았다면 될 수 있으면 빨리 경찰청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청은 지난 21일 세월호 스미싱 주의를 당부하며 "스미싱과 관련된 사항은 국번없이 전화 112번이나 118번으로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스미싱 #세월호 #금융사기 #단원고 #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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