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이는 이광준 예비후보.
성낙선
이날 공무원노조가 공개한 이메일을 보면, 이 후보는 이 이메일을 통해 과거 자신이 춘천시장으로 재직할 당시에 쌓은 치적을 홍보하는 동시에,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시장 직을 사임"하는 자신을 "지켜봐 주고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이 이메일에는 "답장을 주시면 제 홍보 자료를 보내 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님의 이메일은 공직자 통합메일에서 찾아 정리한 것"이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공무원 노조는 이 문구를 이 후보가 통합메일을 무단으로 유출한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이메일 외에도 지난 1월 이후 공무원들에게 9건의 이메일을 더 보냈다. 나머지 메일들은 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노조는 현재 이 후보가 "수천 명의 공직자 개인정보를 유출해 간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무원노조 이형섭 강원본부장은 "공무원 통합메일은 행정 자료들이 외부에 함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며, "그런데 퇴임한 전직 시장이 이 이메일을 활용해서 자신을 홍보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이광준 예비후보가 "(검찰 고발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는 "그러면 우리도 정치적으로 답변하겠다"며, "이 전 시장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서 활용하는 것 자체로, (이 전 시장은) 강원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받아쳤다.
공무원노조가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이 후보 측은 "(문제가 되고 있는 이메일은) 이 후보가 오랜 기간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주고받은 메일 등"을 활용한 것으로, "선거법상 불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