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앞 바다
김유보
오성급 호텔치고는 낯선 이름이었다. 하지만 지인들이 추천을 많이 했었기에 안심하고 예약을 했다. 칸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리비에라 아먀라는 곳에 위치해 있다. 시내 쪽의 호텔들은 좋기는 한데 조금 시끌벅적한 느낌이라 정말로 휴양의 느낌이 들만한 곳은 리비에라 마야 쪽이라고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해주었다. 그런데… 첫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다. 먼저 시내 쪽 호텔보다 바닷물이 탁했다. 작년에 봤던 연한 초록빛 카리브 해를 기대하고 왔건만 모래에 진흙이 섞여있어서 그 상상을 보기 좋게 깨버렸다.
둘째로 연중 최고의 피크 시즌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서비스가 좋지 않았다. 도착한 날 룸키를 받고 문을 열었는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고쳐졌지만 인상이 좋을리 없었다. 둘째 날에는 외출 후 들어와보니 욕실 천장이 무너져있었다. 만약에 아이들이 샤워하는 중에 떨어졌더라면 하는 생각에 몸서리를 쳤다. 리셉션에 가서 한참을 따지자 스위트 룸으로 바꾸어주기는 했지만 그런 과정도 매끄럽지가 않았다. 그래도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숙박, 호텔 내 음식, 음료수 및 주류 일체 포함)는 우릴 충분히 만족시켰다.
셀하(XEL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