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의원직 사퇴 '배수진' "모든 기득권 내려놓겠다"

광주시장 선거, 강운태 시장과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단일화가 시대적 요구"

등록 2014.05.07 12:43수정 2014.05.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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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의원이 7일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배수진을 쳤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명예 회복을 위해 결연한 의지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광주 시민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게 도리라고 판단했다, 나의 편안함보다 광주의 미래가 먼저이기 때문"이라며 "시민 속으로 들어가 광주 명예를 위한 혁명의 전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무소속으로 광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한 것을 두고, 지역 내 지지층을 결집하고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의 단일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단일화' 논의에 대해 "강운태 시장과 내가 단일화 해야 이길 수 있다는 게 여론조사 결과"라며 "두 사람은 시민이 원하는 시점과 방법에 따라 단일화 해야 한다는 데 합의를 봤고, 구체적인 부분은 실무적 논의를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한 이용섭 "낙하산후보 아닌 시민후보를 시장으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이용섭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직 사퇴와 광주시장 예비후보등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광주는 광주시민이 주인이고 광주시장은 광주시민들이 뽑아야 한다. 광주시장 자리는 두 대표가 밀실에서 정치적으로 흥정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며 "역사적인 선택을 통해 낙하산후보가 아닌 시민후보를 시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탈당한 이용섭 "낙하산후보 아닌 시민후보를 시장으로"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이용섭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직 사퇴와 광주시장 예비후보등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광주는 광주시민이 주인이고 광주시장은 광주시민들이 뽑아야 한다. 광주시장 자리는 두 대표가 밀실에서 정치적으로 흥정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며 "역사적인 선택을 통해 낙하산후보가 아닌 시민후보를 시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유성호

이 의원은 강 시장과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독자 출마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지금은 이용섭이 시장이 되느냐 강운태가 시장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반민주 세력을 이겨서 광주 혼을 살릴 사람으로 단일화를 해서 이기는 게 최대의 목표"라며 "(그러나) 3자간에 싸워도 두 사람(강 시장과 이 의원)중 하나가 승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칙적으로는 단일화하는 게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거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3강 구도로 진행되어도 본선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광주시장에 윤장현 후보를 전략공천한 김한길·안철수 두 당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광주시민의 뜻을 철저히 짓밟는 낙하산 공천, 지분 공천을 전격 발표했다"라며 "공천 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압스러운 정치 횡포를 자행한 것이다,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지분을 챙기는 대신에 새정치연합의 미래를 버렸고, 김한길 대표는 당권 유지를 위해 광주 시민을 버린 것"이라며 "광주 시장 자리는 두 대표가 밀실에서 흥정하거나 거래할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광주 시장은 광주 시민이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6.4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 대 반민주 세력, 시민 후보 대 낙하산 후보의 대결이 됐다"라며 "위대한 광주 시민은 역사적 선택을 통해 시민 후보를 시장으로 뽑아, 광주 정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에게 "한없이 송구하다"라며 미안함을 표하고 눈물 짓기도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 #윤장현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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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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