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 배출, 이런식의 광고는 좀?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어느 학원 앞 광고판이다. 초등학생이 시험에서 전과목 만점을 받았다고, 중학생이 전교1등을 했다고 학생 이름과 학교까지 밝혀가며 광고하고 있다. 물론 자기 학원 자랑이다. '우리 학원에 다녔다 하면 전 과목 만점, 전교 1등은 기본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요즘 학생들은 학교에서 야자를 하기보다는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보단 학원에서 공부를 하면 예습도 가능하고,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학습 능률도 오르고 공부도 더 집중력 있게 더 잘 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 같이 수강하는 친구들과 경쟁도 되고 말이다.
대학입시, 성적 제일주의 우리들의 객관적인 환경에서 학원을 다니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다. 경제적인 여건이 안 되어서 가고 싶어도 마음껏 못 가는 것이 문제면 문제지 성적을 올리겠다고 학원을 가자는 것을 누가 비난하겠는가? 당연히 학원에서도 불법 허위 과장 광고가 아닌 이상 학생들을 많이 모집하겠다는 것이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건 좀 아니다. 학원 주위에 가면 심심찮게 사진과 같은 광고판을 목격한다. 초등학교 전 과목 만점, 전교 1등, 중학교 전교 1등이라며 자랑스럽게 자신 학원 수강생이라며 광고를 하는 것이다. 모 중학교 전교1등 배출이라며 큰 사거리에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학원이 수강생들의 성적을 올려 더 많은 수강생을 모집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공개된 장소에 전교1등이니 하며 이름까지 홍보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똑같은 수강비를 내고 현수막에 이름을 못 올리는 학생들은 또 뭐란 말이가?
모두 1등을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모든 초등학생이 만점을 받아야 하는가? 성적, 경쟁, 그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데 1등 학생 이름까지 학원광고용으로 써야 하는 것일까?
학생을 이용한 홍보는 많이 봐왔지만 학원에서 학생들의 성적을 까발리는 것은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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