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비우고 난 후의 희열로 시 써"

성대림 시인, 시집 <폐동이왓> 출판기념회

등록 2014.05.11 17:14수정 2014.05.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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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 <폐동이왓> 출판기념회에서 사인을 하는 성대림 시인 ⓒ 김수성


성대림 시인이 지난 10일 제주시 이호동마을회관에서 시인의 첫 시집인 <폐동이왓>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회는 현대문예 제주작가회 주최로 참석자소개, 시인약력소개, 격려의 말, 축하의 말, 저자인사, 꽃다발 증정, 시낭송,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제주문인협회 회원과 가족, 지인,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 시집에 수록된 64편 중 38편이 일상과 자연을, 20여 편이 가족이나 추억을 주제로 한 시다. 6부에는 잊혀가는 제주어로 쓴 시와 영어 번역시가 실려 있다.

성 시인은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을 향한 자신만의 몸짓이면서 지난날에 갇혀 있던 내 분신들을 하나씩 깨워 내게로 데려오는 작업이었다. 선배 시인은 고난의 길을 자청하는 일이라며 말렸다. 그러나 쓰는 동안의 갓김치 같은 쌉싸래한 느낌과 자신을 비우고 난 후의 희열과 만족이 언제나 나 자신을 격려해 주었다"며 "오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특히 묵묵히 내조를 해준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최광림 시인은 "성대림 시인의 시는 '일상과 자연의 합일, 그 정한의 미덕'이고 그것이 '꿈과 사랑'이다. 의술로 육신을 치료하고, 시로 마음을 치료하는 성시인은 닥터로서의 인품은 물론, 한 인간으로서의 품성이 바르고 고운 심성에 순후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 좋은 글은 좋은 인품에서 나온다"는 서평을 하고 있다.

성 시인은 제주시 이호동 항골마을 출신으로 도리초등학교, 오현중고등학교, 고려대 의과대학원을 졸업해 서귀포시 대림의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 #제주시 이호동 #폐동이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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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도인 제주에서 태어나 살고있는 소나이, 이호동을 사랑하는 이호애인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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