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후보 음주논란의 진실을 밝히는 D고교 동문모임 주최 측의 보도자료.
장재완
새정치민주연합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후보가 세월호 애도기간 중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일부 언론은 '장종태 후보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인 지난 4월 20일, 지역의 D고교 동문들의 체육대회 뒤풀이 자리에 참석, 음주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대당 후보는 물론, 같은 당 공천경쟁자들까지 장 후보를 비난하면서 장 후보의 자격을 문제 삼고 나섰다.
특히 장 후보가 현장에서 술을 마시는 듯 한 장면이 찍힌 사진이 공개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장 후보 측은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음주를 한 사실도 없고, 지인의 연락을 받고 잠시 모임에 참석하여 인사만 나눴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식지 않자 이번에는 당시 모임을 주선했던 주최 측이 해명하고 나섰다.
D고교 동문모임을 주선했던 A씨는 15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와 '서구청장 후보 음주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자신들이 체육대회 뒤풀이 저녁식사 모임을 하고 있을 즈음, 인근에 있던 장 후보가 한 회원의 연락을 받고 인사차 들렀다는 것. 이 자리에서 장 후보는 '왔으니 인사나 하라'는 권유에 "검정고시 출신이라 동문 모임이 참 부럽다"고 말하고, 평소 친분이 있던 한 회원이 술을 권하자 "이런 상황에서 술은 좀..."이라고 말하면서 술 대신 물잔을 들어 함께 마셨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장 후보가 인사를 마치고 나가려고 하자 A씨가 "좋은 버섯 재료로 만든 것이니 드시고 가시라"고 권했고, 장 후보는 이를 못 이기고 몇 숟갈을 뜨고 채 10분도 되지 않아 자리를 떠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연히 같은 식당에서 한 지역일간지 기자가 식사를 하고 있었고, 이를 기사화하면서 마치 장 후보가 세월호 애도 기간에 음주행위를 한 것처럼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게 A씨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