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은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경남 노동자 촛불행동"이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윤성효
신천섭 지부장은 "노동운동을 해오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 앞에서 부끄러웠고, 조합원의 조카가 진도 해상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없이 괴로웠다"라면서 "세월호 참사는 자본 탐욕과 정부 무능으로 한 사람도 구출해 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 지부장은 "세월호와 관련한 업체에 민주노조가 있었더라면 그런 불법행위를 용납했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는 지난 한 달 동안 분노와 슬픔 속에 지냈지만, 이제는 행동으로 나서야 하고, 법과 제도를 바로 세워 좋은 세상으로 바꿔야 하며,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서 시민들과 함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세월호 참사로 아이들이 그렇게 죽어갈 때 어른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라면서 "노동 현장에서도 산재로 노동자들이 사망하고 있는데, 정권과 자본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노동자들이 나서서 잘못된 사회를 바로잡아야 하고, 사람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면서 "18일 민주노총은 연맹 대표자들이 서울 청계천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