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후보들한테 농업정책 공약을 채택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남농민연대(준)는 1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치국 한국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 회장과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을 비롯한 농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농업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공약해 놓고는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무엇보다 농업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다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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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농민연대(준)는 19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에 따른 경남지사 후보 공약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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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농민연대(준)는 19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에 따른 경남지사 후보 공약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 윤성효
농민들은 새누리당 홍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에게 이들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들은 후보들에 대해 "한중FTA 반대와 TTP 협상, WTO 쌀 재협상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무분별한 수입개방이 이뤄지고, 소비자의 먹을거리 안전성과 식량주권에 심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2004년의 WTO와 쌀 관세화 유예 협상이 만료됨에 따라 재협상이 필요한 해인데, 정부는 졸속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농민들은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기금조성과 지원조례 제정', '여성농민 전담부서와 인력 마련, 여성농민 관련 업무 통합 관리', '도시의 유휴 노동력 투입과 고용 인력지원 시스템 구축', '농산물 가공산업 육성을 통한 소득증대 사업 마련'을 요구했다.
경남농민연대는 '기상이변에 따른 병해충 방제 연구와 대책 마련', '친환경 농업의 가치와 신뢰성 회복을 위한 행정적․재정적인 지원 방안 마련', '경상남도의 농업진흥기금 규모의 확충'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농민들은 '광역단위의 로컬푸드 네트워크 시스템 도입'과 '재해보상 조례제정과 재해보험 특례가입 부담금 지원', '행정과 민간의 중간단계인 거버넌스 형태의 기구 마련', '통일을 대비한 장기적인 국내 농업 육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남농민연대는 "남북 경색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정치권이 정치색만으로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입장에서 볼 때 국내 농업은 남한 내의 식량공급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통일을 대비한 장기적인 국내 농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남농민연대는 한농연, 한국여성농업인경상남도연합회, 전농 부경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쌀전업농 경남연합회, 한국유기농협회 경남지부, 전국한우협회 부산울산경남지회, 한국가톨릭농민회 마산교구농민회, 대한양돈협회 경남도협의회, 한국낙농육우협회 경남지회, 한국양봉협회 경남연합회, 대한양계협회 경남지회, 농가주부모임 경남연합, 경남새농민회, 농업기술자협회 경남연합회, 농촌지도자 경남연합회, 4-H연합회, 경남도생활개선회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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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농민연대(준)는 19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에 따른 경남지사 후보 공약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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