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종북세력 몰릴까봐 지나치게 방어적"

경남연석회의, 경남지사 야권후보단일화 권고하며 지적

등록 2014.05.19 16:26수정 2014.05.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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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통합진보당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의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시민사회진영으로 구성된 '연대와 희망을 위한 경남연석회의'는 야권연대를 권고했다.

경남연석회의는 19일 두 후보측에 "두 정당이 처한 각자의 상황을 뛰어 넘어 두 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경수․강병기 후보는 지난 15~16일 선관위에 후보등록했고, 후보단일화 논의가 아직 전혀 없는 상태다.

경남연석회의는 시민후보선정위원횔를 통해 3차에 걸쳐 총 60명의 시민후보를 선정했다. 통합진보당 강수동 진주시장 후보를 비롯해 기초단체장 후보와 광역, 기초의원 후보들이 선정되었다. 하지만 김경수·강병기 후보는 시민후보 신청했지만, 경남연석회의는 결정을 미루었다.

 경남연석회의 '6.4지방선거 시민후보선정위원회'는 12일 오전 창원YMCA 강당에서 "시민이 선정한 좋은 후보"라는 제목으로 '시민후보 1차 발표와 선정서 전달식'을 가졌다.
경남연석회의 '6.4지방선거 시민후보선정위원회'는 12일 오전 창원YMCA 강당에서 "시민이 선정한 좋은 후보"라는 제목으로 '시민후보 1차 발표와 선정서 전달식'을 가졌다.윤성효

경남연석회의는 "시민후보 선정활동을 하면서 안타깝고 가슴 아팠던 대목은 아예 야당후보 자체가 없는 선거구가 상당수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경남지역의 야당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방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은 지방자치가 시행된 이래 지난 20여 년 동안 특정 정치세력의 독점현상이 지속됨으로써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지역이 되어 버렸다"며 "이러한 상황은 경남지역 야권세력 간에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강병기 후보에 대해, 이들은 "후보 단일화는 도지사 선거의 상징성과 전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경남이 장차 정권교체의 교두보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도 두 후보 간 단일화는 꼭 필요한 일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이들은 "역풍을 맞을까 두려워 정권심판론도 꺼내지 못하고, 종북세력으로 몰릴까봐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며 "제 몸만 사리며 호남 맹주의 위상에나 만족하겠다면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결코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연석회의는 "진도 앞바다를 떠돌고 있을 우리 아이들의 넋을 위해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연대와 협력의 미덕을 발휘해 달라"며 "야권의 분열로 인해 국민의 목숨을 지킬 능력도 없는 정권이 기사회생하도록 도와주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밝혔다.

김경수 "범야권 단일화해야" ... 강병기 "진정성부터 보여라"


한편 이날 김경수 후보 선거대책위는 별도로 낸 자료를 통해 "거꾸로 가는 홍준표 도정 심판을 위한 경남지사 범야권후보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서 경남도지사 범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 내어 반드시 홍준표 도정을 심판하겠다"며 "경남의 시민사회와 야권이 힘을 하나로 모아서 싸워내면 이번 지방선거는 분명히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병기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후 "야권단일화와 관련하여 진정성 있는 입장을 김경수 후보측에서 먼저 밝혀주실 것"을 요구했다.

강 후보측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중앙당 차원에서 진보당과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은 일관되게 진보당과의 연대를 부정해 왔고, 야권연대의 출발은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할 것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로부터 출발한다"고 밝혔다.

또 강 후보측은 "김두관 도정의 중도 사퇴를 반복하지 않도록 명확한 정책적 합의와 도정운영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정치적(당적) 연속성으로 보면, 김두관 전 지사의 중도사퇴의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강 후보측은 "경남의 야권연대 흐름을 뒤흔든 새정치민주연합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연대를 위한 정치적 환경에 일대 혼선을 초래한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아야 야권연대의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경남연석회의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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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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