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모 울산교육감 후보, 9일만에 좋은교육펀드 5억 달성

초등생부터 70대까지 다양... "교육혁신 바라는 시민 염원 확인"

등록 2014.05.20 15:29수정 2014.05.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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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정찬모 울산시교육감 후보가 20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이선철 시의회 교육의원, 노옥희 더불어 숲 대표, 최민식 울산교육연대 상임대표(왼쪽부터)와 함께 펀드 조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찬모 울산시교육감 후보가 20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이선철 시의회 교육의원, 노옥희 더불어 숲 대표, 최민식 울산교육연대 상임대표(왼쪽부터)와 함께 펀드 조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4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범시민후보로 선출된 정찬모 울산시교육감 후보가 9일 만에 '정찬모의 좋은울산교육펀드' 5억을 달성했다.

정찬모 울산교육감 후보는 지난 12일 "선거비용도 시민들과 함께 마련하기 위해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힌 후 20일까지 5억여 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에는 용돈을 모아 참여한 초등학생부터 손자의 미래를 걱정하는 70대 할아버지까지 다양했다.

정 후보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혁신을 바라는 울산 시민들의 마음을 확인했다"며 "짧은 시간의 5억 펀드 달성은 앞으로 발현할 좋은 교육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기대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펀드를 시작할 때 "후원금이 아니라, 교육감에 출마한 정찬모가 선거비용을 잠시 시민들에게 빌리는 것"이라며 "증권사의 펀드가 아닌 개인 간의 금전 차용계약으로 선거비용 사용 후에 원금과 미리 약속된 이자는 물론 좋은 울산교육을 더해서 돌려드리는 방식"이라고 시민들에게 알린 바 있다.

정찬모 후보 "펀드, 좋은교육이란 미래도 이자로 지급될 것"

정 후보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일 '정찬모의 좋은울산교육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선거비용도 시민들과 함께 마련하기 위함이었다"며 "정해진 기일에 원금과 미리 약속된 이자를 지급하는 정찬모 교육펀드에는 타 펀드와는 다른 특이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은 바로 차후 지급되는 이자에는 금전만 있지 않고, 좋은 울산교육이라는 미래가 이자로 지급될 것이며, 이 점을 울산시민들에게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혁신 교육, 좋은 교육을 약속했고 모두가 행복한 혁신학교, 초중 무상급식 전면 확대, 무상 유아교육 법제화 추진 등 한 명의 아이도 낙오되지 않는 울산 교육을 만들겠다고 했다"며 "울산 시민단체 44개로 이뤄진 '교육혁신연석회의'가 이러한 교육 내용에 동의해 저를 범시민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번 정찬모 펀드의 모금 결과를 보며 확신할 수 있었다"며 "단지 44개의 시민단체만이 아니라 울산의 수많은 시민들이 혁신 교육을 원하고 있어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펀드목표금액 5억 원을 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펀드 5억 달성은 큰 금액이지만 부자들의 억대 돈이 건네진 것이 아니다"며 "수 백 명의 울산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돈으로, 여기에는 학부모들의 쌈짓돈은 물론 초등학교 아이도 자신의 용돈을 펀드에 넣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 초등학생은 가상의 국회의원이 되어 보는 수업에서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건 경험이 있다고 했다"며 "이제는 자식이 다 장성한 일흔이 훌쩍 넘은 어르신도 손주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펀드에 모금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바람이 이토록 짧은 시간에 정찬모 펀드를 완성시켰다"며 "이미 충분히 시민들의 염원을 보았기 때문에 펀드모금은 마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울산시민들이 얼마나 지금과는 다른 교육환경을 갈망하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교육혁신에 대한 염원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며, 5억 펀드가 어떤 마음으로 모아진 것인지 발로 뛰며 곱씹고 성실한 공약 이행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연대 최민식 상임대표는 "정찬모 후보가 9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5억 펀드를 조성한 것은 울산의 인구 규모와 새누리당 일색 정치환경에서는 놀라운 일"이라며 "이같은 결과는 좋은 교육을 하자는데는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없다는 시민정서를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박석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정찬모 울산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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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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