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그동안 멈칫하던 선거운동이 투표일을 얼마 남기지 않고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면서 후보들 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 되고 있다. 그들의 공방 속에는 다소 껄끄럽고 거친 부분도 있지만 이제야 제대로 된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 광주시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조억동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이성규 후보, 무소속 장형옥 후보 등 3인이 출마했다. 겉으로 보기엔 3파전의 양상이나 실질적으로는 여야의 대결로 보이는 2파전의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억동 후보는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현직 2선 광주시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안고 선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상대 쪽은 '자칭 행정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새정치연합 이성규 후보와 무소속 장형옥 후보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조억동 후보, 그는 상당한 인맥을 가진 인물로 보인다. 8년여간의 현직 시장직의 경험과 활동들이 그 기반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경합과정에서도 현직 프리미엄이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막강한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야권 후보들이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조억동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방심하지 않고 필승하겠다는 각오다. 결과는 아직 안심하기 어렵다. 다음은 조억동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이다. 이 인터뷰는 지난 27일 서면으로 진행되었다.
"규제완화·경기부양 정책으로 '친환경 명품 생활도시' 기틀 마련"
- 광주시장에 3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먼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이럴 때일수록 각자의 위치에서 하나 된 마음으로 나라를 안전하게 발전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광주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안전'을 시정의 근본으로 삼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광주는 천년을 이어온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너른 고을'이다. 본인은 우리 광주의 지난날 빛나는 역사를 오늘에 되살려야 한다는 각오를 한시도 잊은 적이 없으며, 최근 규제완화, 경기부양 정책으로 우리 광주시가 '친환경 명품 생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생각되며, 지난 임기 동안 광주시장으로 해온 모든 일들이 여기에 맞추어 있고 이미 가시화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예정된 '역세권 신도시 개발', '종합병원 유치'와 '오포~광주~성남~위례~신사' 광역철도가 추진되면, 지난날 우리 광주의 찬란한 역사를 오늘에 되살릴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 본인은 광주시의 미래를 준비하고 시작한 사람이 마무리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광주를 친환경 명품 생활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다."
- 새정치민주연합 이성규 후보와 '절친'으로 아는데, 경쟁하는 심정이 어떤가?
"특별한 심정은 없다. 본인은 광주시장으로서, 이성규 후보는 (광주시의회) 의장으로서 서로 시정과 의정을 논의하며 지내고 있다."
- 광주시장 선거는 어떤 아젠다를 중심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보는지?
"금번 선거는 세월호 침몰사건에 따라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큰 화두이다.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행정을 펼치면서 광주시를 수도권 제일의 안전 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의제라고 생각한다."
- 광주에서는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먼저, 새누리당을 지지해주시고 저 조억동을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선거에서도 집권여당의 자치단체장으로서 더욱 더 열심히 하여 꼭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타 후보가 주장하는 광주시 발전 더디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어"
- 현재 타 후보들이 광주시의 발전이 더디다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광주시의 가장 큰 문제점(발전의 저해요인)을 짚고 비전을 제시한다면?
"본인은 타 후보가 주장하는 광주시의 발전이 더디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광주시에 팔당상수원보호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1권역, 그린벨트,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많은 규제가 있어 그것들이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광주시장 재임기간 동안 규제개혁 등을 통해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룩해왔다. 인구는 22만여 명에서 약 29만 명으로 증가하여 예산규모도 약 6000억 원으로 증액되었으며, 예산은 사회간접시설(교통인프라구축, 복지시설 증축, 체육시설 확충, 문화공간 확보)에 사용되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을 막아내 청정지역을 지켰으며, 2011년 최대 수해피해에도 1087억원을 투입하여 수해복구, 항구예방사업을 추진하여 재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광주시를 만들었다.
이러한 결실로, 광주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정을 실현하여 대통령 기관표창, 경기도 시군종합평가 4연속 최우수상 수상 등 '맑고 풍요로운 새 광주' 건설의 결실들을 맺으며 명품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본인이 추진한 이러한 발전을 토대로, 우리 30만 시민 여러분이 더 활력 있고,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친환경 명품 생활도시를 만들어내겠다."
- 타 후보와 비교되는 자신만의 강점은?
"광주시장을 재임하면서, 부지런하게 시정을 챙겨왔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시민들과 단체를 만나면서 시의 발전을 위해 서로 의논하고 협력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본인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광주시 발전을 위해 무엇을 고민했고, 일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가 본인의 가장 큰 강점 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야"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어제(26일) 시민유권자운동본부 산하 100인 위원회가 선정한 '6.4 지방선거 좋은 후보'에 선정되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낡은 정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의 발목을 잡는 구태의연한 선거풍토에서 벗어나 새로운 광주의 미래를 위해 '클린선거, 네거티브 하지 않은 선거'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 광주시의 발전을 가속화 시키느냐 아니면 침체시키느냐를 판단하는 아주 중요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시장 재임 기간 추진해온 청렴한 행정과 안전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으로 시민행복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는 새로운 각오로 열정과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광주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을 당부드리며 더욱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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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발전 더디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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