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게이트 표지, 오마이북블루게이트 표지, 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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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날 정도의 트라우마를 겪었지만, <블루게이트>라는 일종의 참회록을 쓴 뒤 정신적 늪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는 장진수 전 주무관, 하지만 '요즘 생활은 어떻게 하고 계시냐'는 라디오 사회자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장 전 주무관은 말끝을 흐렸습니다.
사찰에 관여한 진짜 죄인들은 벌하지 않고, 오히려 장진수 전 주무관이 처벌받는 황당한 결과로 인해 취업까지 제한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작아지는 목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며 '공적인 이익'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것,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일을 행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기에 중요한 시기에 우리 사회는 환기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거 같습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부당한 지시에 이성적 판단을 던져보는 것''부정한 권력에 대항하는 것'세월호 참사를 비롯하여, 하루가 지나기 무섭게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앞서 생각해야 할 명제가 아닐까요.
다시 한 번 불이익을 감수하며 옳은 일을 한 분들에게 관심을 건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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