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공무원, 고승덕 비난 카톡 유포 물의

문용린 교육감 재직 당시 공보담당관직 수행... 관권선거 의혹

등록 2014.06.03 16:52수정 2014.06.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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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고위공무원 장모씨의 카톡 화면 캡쳐
서울시교육청 고위공무원 장모씨의 카톡 화면 캡쳐 평등교육전국학부모회

[기사 보강 : 3일 오후 5시 22분]

서울시교육청 공무원이 교육감 선거관련 기사를 SNS(카톡) 문자로 교육청 공무원들에게 유포해 논란이다. 문용린 서울교육감 후보의 관권선거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 공무원은 문 후보가 임명한 공무원이어서 관권선거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3일 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서울평학)에 따르면 대변인 장모(4급)씨는 카톡에 이번 6·4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 추이와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으로 문자를 발송했다.

장씨는 SNS 문자에서 특히 고승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를 지인들에게 전달했다.

서울평학 박미향 공동대표는 "현직공무원이자 문용린 교육감의 핵심 측근이라고 알려진 대변인이 서울시교육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량으로 문자나 카톡을 보낸다면 이는 선거법 위반"이라며 "서울시교육청 내의 관권선거 의혹을 낱낱이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장씨는 "세월호 관련 망언한 조광작 망언자리에 고승덕 함께 했네요. 조선 동아는 물론 진보매체도 부적절한 처신에 뿔이 단단히 났습니다"며 "표만 되면 어디든 가는 고승덕의 기회주의적 속성이 드러나는 단면입니다. 꼼수의 천재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단단히 걸렸네요"라고 했다.

장씨가 SNS 문자를 보내던 시점은 고승덕 후보와 문용린 후보가 극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때이다.


장씨는 또 "고는 지지율 정체 내지 하락, 문은 급상승, 조도 급상승"이라며 나름의 선거판세를 분석해 유포하기도 했다.

문용린 교육감이 현직 교육감 재직 때 임명한 장씨는 작년 7월부터 공보담당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장씨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단순히 지인들에게 전달했을 뿐"이라며 "사적인 카톡 공간일 뿐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개인 카톡이라 해도 단순의견 게진이나 의사표시가 아니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면 선거법 위반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함께 싣습니다.
#문용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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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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