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충남지사 후보 측이 선거일인 4일 오전에 살포한 '불법 문자메시지'.
오마이뉴스 장재완
기사보강: 4일 12시40분새누리당 정진석 충남지사 후보가 일체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선거일 당일에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를 다량으로 살포해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4일 오전 충남 지역 유권자 다수는 정진석 후보 캠프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 메시지는 '새누리당 도지사후보 기호1번 정진석입니다'로 시작한다.
또한 이 메시지에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대통령을 도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느냐 아니면 과거로 퇴보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라며 "대통령께서는 진심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렇게 사사건건 반대에 부딪히는 현실에서 혼자서는 그 뜻을 이루실 수가 없다"며 "만약 우리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한다면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남은 임기 4년여 내내 홀로 힘든 싸움을 하셔야한다"고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어 주신 충남도민들께서 한 번만 더 마음을 모아 달라"며 "그러면 저를 비롯한 새누리당의 모든 후보들은 우리 충남을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노골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 메시지에서 자신을 학력과 경력, 그리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자세하게 소개한 뒤 "저에게 도지사를 맡겨주시면 잘해낼 자신 있다"며 "맡겨 달라"는 말로 메시지를 끝냈다.
이 같은 선거당일 기호표시, 지지호소는 명백한 불법이라는 게 선관위의 입장이다. 충남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 후보가 오전 8시부터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를 살포했다는 제보가 쏟아져 현재 조사 중에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관련업체에 발송을 의뢰한 문자가 업체 측의 오류로 4일 오전 발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 지지문자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오후 7시 51분에 '다이겨'(문자전송업체)에 넘겨졌다"며 "이는 업체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 캠프는 이와 함께 문자전송업체에 메시지를 넘겨준 시간이 명시된 자료를 공개했다. 한편, 이완 관련 정진석 후보 측은 "문자메시지 발송을 업체에 의뢰했는데, 업체의 실수로 전날 밤 8시에 발송되어야 할 문자가 선거일 오전에 발송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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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충남지사 후보, 선거 당일 '불법문자'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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