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당선 확실... 첫 민주진영 시장

[대전시장] 권 당선인 "위대한 대전시민의 승리, 경청의 시장되겠다"

등록 2014.06.05 04:37수정 2014.06.05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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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가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를 누르고 대전시장에 당선했다. 민주진영 첫 대전시장 당선이다.

5일 새벽 2시 현재 53.97%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권 후보는 50.07%의 지지를 얻어 46.72%에 그친 박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정의당 한창민 후보는 1.76%,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는 1.43%다.

권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당선의) 기쁨에 앞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착잡한 심정"이라고 밝힌 뒤 "미안합니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초심을 잃지 않고 대전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며 "지방자치 시작 20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개혁 세력이 대전시장에 당선됐다, 이는 위대한 대전시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는 시민이 우선인 대전시정,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서민의 시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 편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선거 초기 그는 대전시장을 역임한 현역 국회의원 박성효 후보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15%~20%p까지 뒤졌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정권심판'을 외치는 민심 흐름 속에서 서서히 격차를 줄이더니 선거 막판 당내 여론조사에서 1.6%p 차이로 앞서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결국 본 선거에서 박 후보를 물리친 권 당선인은 처음으로 민주개혁 세력이 대전시장에 당선되는 역사를 썼다.


이러한 결과는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정권심판론이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선진통일당 출신 한현택 동구청장과 박용갑 중구청장을 받아들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한 점도 시장선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안철수·김한길·박영선·손학규·강금실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자급 인사들이 대전을 수차례 방문해 집중 선거운동을 벌인 것도 승리에 보탬이 된 듯하다.

반면,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는 국회의원 임기를 중도 사퇴하고 나왔지만, 민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권 후보는 행정고시 최연소 수석합격으로 공직에 입문, 충남도 기획관과 대전시 행정부시장, 행정부시장,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제17대, 18대 국회의원으로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권선택 #대전시장 #박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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