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청 카페 복원문제 관련 문화재청 입장변화빈청카페문제는 국정감사때 매번 논란이 되었으나 문화재청은 번번이 복원을 미뤘다. 카페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사무소에 복원계획을 물었는데 이 역시 2013년 국정감사 때 답변내용과는 달랐다.
금준경
올해는 빈청카페의 계약이 끝나는 해다. 지난 7일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어 위탁계약 연장유무와 향후 복원계획에 대한 질의를 했다. 13일 창덕궁 관리사무소 측은 "연장계약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그런데 원형복원이 요원할 수 있다는 답변도 함께 돌아왔다. "빈청 복원은 2010년 발굴조사 결과, 고증이 부족하여 복원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된다"는 것이다.
물론 "향후 충분한 고증자료를 확보한 후 장기적으로 창덕궁 전체 복원에 맞춰 복원할 계획"이라며 복원의지가 있음을 밝히기는 했다. 그러나 과거 국정감사에서 수차례 도마 위에 오를 때는 복원할 예정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2010년에 이미 행했던 조사 결과, 고증이 힘들다는 견해를 밝힌 바는 없었다. 이러한 행보는 '말바꾸기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민가가 점령한 돌담 훼손 계속 '방치' 창덕궁 돌담은 옛부터 훼손상태가 심각했다. 서측 돌담 대부분이 인접한 민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민가가 돌담을 한쪽 벽으로 쓰면서 건물을 덧댔다. 일부는 시멘트칠을 하거나 못질을 한 곳도 있었다.
그나마 멀쩡한 돌담도 있었지만 주민들 주차장으로 쓰이며 방치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사무소 측은 "창덕궁 돌담도 소중한 문화유산이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개인의 재산권 문제로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충이 있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