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9일 오전 경남도청 마당에서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1년, 공공의료가 침몰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성효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을 통해 "경남지사 선거에 당선돼 7월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할 홍준표 당선자가 또다시 독재와 폭정을 예고하고 있다"며 "홍준표 지사는 그 어떤 여론 수렴과 합리적 대화도 없이 자신의 선거공약을 달성하기 위해 벌써부터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문제는 경남지사 선거 최고의 쟁점이 되었고, 경남행복의료원, 새진주의료원, 진주시립병원, 건강보험공단 직영병원, 농민특화병원, 소아전문병원, 특성화병원, 경상대병원 분원 등 진주의료원을 의료기관으로 재개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쏟아져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진주의료원은 연간 20만명의 경남도민들이 이용해온 공공병원이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국회 결정사항이다"며 "홍준표 지사는 경남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존중해야 하고, 공공의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마련하라는 국회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더 이상 무시한 채 방치해두지 말고 경남도지사 임기를 시작하는 7월 1일까지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것이 앞으로 4년간 경남도정을 이끌어갈 홍준표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이며 경남도민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를 존중하는 도지사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도민 갈등'과 '혈세낭비'도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 서부청사를 진주에 유치함으로써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경남도민들의 공감대가 마련되어 있지만, 강제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을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데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하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진주의료원은 의료시설로 지어졌기 때문에 행정시설로 용도변경할 경우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고, 전체 면적이 2만9843㎡규모로 경남 서부청사로 활용하기에는 너무 크며, 9억원을 들여 확장 리모델링한 진주시보건소를 1년도 안돼 이전하는 것 또한 막대한 혈세낭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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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경남도 서부청사 활용은 혈세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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