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위령제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시종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
심규상
대전산내사건희생자 유족들은 이날 축문을 통해 "사건의 실체가 국가에 의한 명백한 범죄행위임이 세상에 밝혀졌다"며 "하지만 유골은 여전히 산내골령골에 뒹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소원은 유해발굴"이라며 "그런데도 유해발굴이나 명예회복을 위한 정부, 정치인,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은 여전히 미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날 염홍철 대전시장은 시 자치행정과장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중단되었던 유해발굴이 재개되어 구천을 떠도는 원혼들이 영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병석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대전서구 갑)도 추도글에서 "유해발굴의 재개와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여러분들의 눈물을 조금이나마 닦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상민 국회의원(대전 유성구)은 추도글을 통해 "유해발굴작업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한다"며 "국가차원에서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자치단체는 행정적 문제나 위령사업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범계 국회의원(새정치연합 서구을)은 "학살의 진실을 규명할 때에만 유가족들이 과거와 화해하고 국가를 용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강창희 새누리당 국회의원(대전 중구)은" 정부가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장-정치권, 유해발굴-후속대책 수년 째 '말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