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
사람들은 주말을 바라보며 사는 것 같다. 그러나 시험이 내일인 주말은 고통이다. 더 불행인 것은 그 주말이 오늘(29일)이라는 것이다.
나는 중학생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벌벌 떨며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학교는 즐거운 생활과 여러 재미있는 활동으로 나를 반겨주었다. 하지만 언제나 즐거운 건 아니다.
시험기간의 중학교는 꼭 사춘기가 온 아이같다. 선생님들은 예민해지고 교장 선생님의 얼굴에는 '시험 잘 못보기만 해봐' 라고 써있는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은 공부는 각자 집에서 하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논다.
그러나 주말에는 학교도 안 가고 부모님의 감시 속에 공부를 해야만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도서관에 가서 공부한다. 친구들도 있고 열람실에서는 집중도 잘되니 도서관이야말로 학생들의 최고의 공부 장소다.
시험기간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매우 크다. 우선 계속 공부만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짜증난다. 부모님이 '최선을 다해', '잘할 수 있어'라고 하는 조언들은 '공부 열심히 해'라고 밖에 안 들린다.
공부가 안 될 때는 정말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입맛도 없고, 머리는 아프고 순간순간이 괴롭다.
이제 3일 후면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과 논다. 그 날을 생각하니 뭔지 모를 희망이 솟아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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