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사퇴..."비리 연루 한상률 공천 안돼"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 새누리당 공천 '잡음'... "개혁공천하자 했는데"

등록 2014.07.07 10:58수정 2014.07.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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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 ⓒ 이희훈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7일 당 공천관리위원직을 사퇴했다. 당이 7·30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경선 대상으로 포함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에 개혁공천을 하고자 했고, 지난 6월 30일에는 당 혁신위원회도 출범시켰다"라며 "그럼에도 과거 여러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사람을 후보자로 선정하려 하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어 금일자로 새누리당 7·30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직을 사퇴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한 전 국세청장은 서울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김제식 변호사와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인 성일종 (주)엔바이오컨스 대표이사와 함께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 후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4일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이 세 사람에 대해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다만, 당시 공천위 대변인인 김 의원은 "상대 진영 새정치민주연합이 후보를 결정하는 것을 보면서 최대한 (확정을) 늦추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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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전 국세청장(자료사진) ⓒ 유성호


앞서 한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이던 2007년 인사 등에서 잘 봐달라는 취지로 전군표 당시 청장에게 그림을 상납하고 2009년 사퇴 직후 옛 부하 직원을 통해 3개 주정회사와 계약해 고문료 69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다만, 대법원은 지난 4일 한 전 청장의 혐의에 대해 무죄 확정 판결을 내렸다.

당 공천위 내에서는 이 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청장이 무죄 판결을 받은 만큼 공천에 문제 없다는 의견과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과거 권력형 비리 사건에 연루됐던 인사를 공천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이 맞부딪힌 셈이다.

더욱이, 한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첨예한 정치적 논란의 한가운데 있던 인물이다. 한 전 청장은 '박연차 게이트'의 단초가 된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진두지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소유 의혹이 제기된 '도곡동 땅 실소유주 논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 등을 통한 국세청장 유임 로비 의혹 등도 사고 있다.
#김태흠 #7.30 재보선 #한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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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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