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연대는 10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복만 교육감을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박석철
울산시교육청의 학교시설 납품·공사비리를 수사 중인 울산지검 특수부가 지난 9일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의 또 다른 사촌동생인 김아무개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관련기사:
"김복만 교육감 사촌동생 구속... 교육감 묵인·방조 의심")
검찰은 앞서 지난 6월 25일 김 교육감의 또 다른 사촌동생 김아무개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긴급체포했고, 27일 구속한 바 있다.
이로써 울산시교육청 비리사건과 관련해 구속 또는 체포된 사람은 울산강북교육지원청 직원 과 시교육청 '학교시설단' 팀장, 학교시설물을 납품하면서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건설업체 대표 등 5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으로 구성된 울산교육연대는 10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복만 교육감의 선거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복만 교육감이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울산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울산교육연대 "김복만 교육감 자진 사퇴해야... 선거법 위반 엄정 수사를"울산교육연대(상임대표 최민식)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복만 울산교육감은 잇따른 가족의 비리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며 "교육수장으로서 도저히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에 선거법 위반 고발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김복만 현 교육감은 지난 2014년 6·4 울산광역시교육감 선거에서 선거공보물을 통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이는 명백히 선거법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어떠한 조치도 발표되지 않아 울산교육연대가 직접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울산교육연대가 검찰에 제출한 김복만 교육감의 6·4지방선거 공보물에는 김 교육감이 박성민 중구청장 후보,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박맹우 전 울산시장(현 7·30 울산 남구을 보궐선거 후보) 등 새누리당 유력 정치인들과 함께 나란히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모습이 게재돼 있다. 이들은 모두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되거나 보궐선거 경선에서 승리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