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보궐선거까지 인사 변동 없다'김무성 당 대표 당선자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희훈
김 신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청원 후보도 '과감하게 진언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제가 했던 '할 말은 하겠다'와 똑같은 얘기"라면서 "당이 대통령의 밝은 눈과 귀가 돼서 국민들의 여론을 모두 경청해 대통령에게 과감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어야 하는데 그것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서 그런(국민 여론을 과감하게 전달하는) 방향에 충실하겠다"라고 말했다.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말해왔던 "대통령과 청와대에 할 말을 하겠다"라는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우호적 당·청관계'를 추구해온 이전 지도부와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 후보를 1만4000여 표라는 압도적 차이로 이긴 것도 이러한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신임대표는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과 관련해서는 "7·30 재보선이 끝날 때까지 인사를 하지 않겠다"라면서 "재보선이 끝난 뒤에 탕평인사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동안 당에서 소외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사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친박 중심으로 구성된 지도부에서 소외되어온 인사들을 중용하겠다는 것이다.
김 신임대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국회 농성 해법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라며 "이완구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빠른 시간 안에 (해법을) 마련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김 신임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경기 김포 지역을 방문해 재보선 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는 "현재 새누리당은 과반수 의석 유지의 비상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한 시가 아까운 지금, 김포 보궐선거 현장으로 바로 이동하여 지원에 나서고자 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까지 준비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송사 인터뷰 일정을 이유로 이러한 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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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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