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더 이상 야권연대 거론하지 않을 것"

노회찬·천호선 완주 의지 표명... 새정치연합도 "당대 당 논의 없다"

등록 2014.07.20 14:51수정 2014.07.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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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모습.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모습. ⓒ 유성호


정의당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연대 없이, 사실상 완주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0일 새정치민주연합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당대 당 협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 야권연대를 거론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의당은 이번 7·30 재보선에서 한국사회 개혁 추동력을 만들어 내고 야권혁신과 정권교체 초석을 놓는 큰 전망 속에서 비상한 각오로 야권연대를 제안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당의 이름으로 한 제안에 대해서 새정치연합 대표들은 침묵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얼마 전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대표가 재보선 목표 5석을 말할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면서 "이런 지도부의 인식이 정의당의 야권연대 제안을 거부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역별 단일화, 이기기 위한 단일화밖에 안돼"

심 원내대표는 후보별 야권연대 협상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심 원내대표는 "지역별 야권연대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대 당 협의를 제안한 것은 국민들이 식상한 수량적 단일화 방식이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의 희망을 주는, 개혁을 주도하는 야권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취지였다, 지역별 단일화는 이기기 위한 단일화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차원의 후보단일화 협의는 없다는 당의 입장에 대해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노회찬 전 대표와, 수원정에 출마한 천호선 대표와도 논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는 "내일 투표용지가 인쇄되면 그동안의 사례로 볼 때 많게는 4~5%까지 사표가 생기게 된다, 골든타임을 놓친 결정이 그동안 어떤 사례를 만들어 냈는지 볼 수 있다"라면서 "당대 당 협의 제안이 온다면 만나는 보겠지만 '골든타임'을 놓친 단일화 요구는 면치용 제안일 가능성이 높다, 책임회피용 제안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의 지도부는 국민들이 바라는 제1야당의 사명이 아니라 오로지 당내 계파경쟁, 계파승리에만 혈안이 돼 있다"라며 "이런 분들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원석 정의당 대변인도 "동작(을) 지역의 경우 새정치연합 고위관계자가 단일화 중재 의사를 표해왔지만 기동민 후보 측에서 '내 손을 떠났다, 당의 입장을 따를 뿐이다'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골든타임이 지나서 요구해오는 지역별 단일화는 야권 지지자들의 단일화 압박을 벗어나기 위한 면피성 제안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동작 지역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대결 구도는 노회찬 대 나경원 밖에 없다, 그것을 새정치연합에서 모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야권연대를 제안한 것은 정의당이고 사실상 거부한 것은 새정치연합이다, 앞으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준다면 그건 새정치연합에서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당대 당 야권연대 논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심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심상정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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