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 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우성
전라북도의 혁신학교들은 전국에서 경기도의 혁신학교와 함께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대 법대 교수 출신인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토론이 없는 법대 강의실이 로스쿨 도입 후 나아졌다, 로스쿨 강의 1년을 바탕으로 교육감에 도전했다"라면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혁신학교를 추진했고, 전라북도와 제가 '징발'당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고등학생 3명이 저를 인터뷰하면서 '학생에게 학교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학교는 보금자리다, 언제든지 가고 싶고, 사랑하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답했다"라면서 "혁신학교를 처음 시작할 때 주변에 '혁신학교는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잘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 교사를 하면 수업 부담이 많다, 혁신학교에 대한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라면서 "교사들의 부담을 줄였더니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였다"라고 말했다. "교육감은 교사 앞에 정중해야 한다, 교사는 관리하고 통제해야 대상이 아니다, 교사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의 본질을 묻는 청중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혁신학교는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학교"라면서 "교육의 본질은 가르치는 보람과 배움의 즐거움"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교육부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너무 잘 바뀐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수능과목이 바뀌기도 한다"라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몇십 년에 걸쳐 만든 자유학기제가 우리나라에서는 넉 달 만에 만들어진다, 전북교육청은 이를 거부했다, 국가 권력이 우리가 잘못했다고 자기 고백을 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정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 부담으로 안전지도사를 12시간 교육시켜 양성하려고 한다, 또 비정규직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전북교육청은 못하겠다고 했다"라면서 "세월호 참사 때 안전지도사가 있었으면 아이들이 살았을까, 가장 먼저 도망갔을 것이다, (도망친) 이준석 선장은 국가의 책임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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