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 확산 ... 통영 연안 주의보 발령

국립수산과학원, 유해적조생물 기준치 초과 ... 태풍으로 이동·집적

등록 2014.08.05 10:15수정 2014.08.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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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 적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달 31일 올해 첫 경남 고성 연안에 이어 닷새만인 4일 오후 통영 연안에도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5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4일 오후 7시 30분을 기해 통영 연안(사량면 수우도∼한산면 비진도)에 대해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고성 연안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으나, 태풍으로 인해 적조생물이 통영시 산양읍 연안내측해역으로 이동·집적으로 적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  8월 4일 오후 7시30분 남해안 적조주의보 발령해역도.

8월 4일 오후 7시30분 남해안 적조주의보 발령해역도. ⓒ 국립수산과학원


이날 유해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은 통영 산영읍 달아∼오비도 주변에 60~920 cells/mL로 출현했다. 적조주의보 발령 기준은 코클로디니움 100 cells/mL 이상이다.

수산과학원은 "12호 태풍 '나크리' 접근 시 남해안연안은 전반적으로 동풍이 우세했으나, 통영연안은 국지적으로 남풍이 매우 강해 외측수역의 저밀도 적조생물이 연안내측으로 이동․집적되면서 이 해역에 적조가 발생된 것"으로 판단했다.

제11호 태풍 '할롱'이 이번 주말 남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적조 발생 상황이 변동할지 여부에도 관심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태풍 영향에 따른 적조생물과 해황변동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어업인과 관련기관 등에 적조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7월 24일 경남 거제~전남 여수 연안에 대해 적조생물출현(관심)주의보를 발령했다가 고성 연안에 적조생물이 증가하여 적조생물출현주의보를 적조주의보로 격상했다.


수산과학원은 "대규모 적조 발생에 대비해 현지 상황에 따라 해상가두리양식장의 양식어류를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하거나, 산소발생기를 가동함과 동시에 먹이공급을 중단하는 등 적조 발생으로 인한 피해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어업인들에게 당부했다.

경남도는 올해 적조를 초기에 대응하기 위해 연안 시·군에 전해수황토살포기를 수리하거나 신규 제작해 5대를 배치하고, 중소형황토살포기 11대, 액화산소공급장치 205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경남권 남해안에 유해성 적조가 7월 18일 처음 발생해 9월 5일 소멸되기까지 50일 동안 242어가에 어류 2506만 마리 폐사했고, 총 피해액은 217억원이었다.
#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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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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