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 샤브샤브를 먹고난후 마무리는 데친 샤브샤브 국물에 라면사리를 넣고 살짝 끊이면 멋진 해물라면 레시피가 된다.
심명남
이중 7味에 해당하는 7~8월 대표음식 갯장어 샤브샤브는 그야말로 별미다. 1년 중 딱 한철만 먹을 수 있다. 올해는 수온이 늦게 올라간 까닭에 하모철이 좀 늦었다. 초기에는 많이 잡히지 않고 크기도 작아 가격도 치솟았다. 그래서 가장 비쌀 때는 1kg에 6만5천원까지 찍었단다. 지금은 거품이 빠져 약 5만 원 선에 거래되어 여름 끝자락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여수의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 하모는 기력이 허한 사람에게 스태미나 보강에는 더할 나위 없다. 고단백이라 먹는 순간 불끈불끈 힘이 느껴진다. 하모는 다른 장어류에 비해 단백질이 풍부하고 혈전예방에도 좋아 몸보신 음식으로 단연 최고 인기다.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8월 중순경 수도권에서 여수를 찾은 관광객 박소연(42)씨의 말이다.
"여수에 처음 왔어요. 하모도 튼실하고 수산물특화시장이 다른 데보다 깨끗해서 좋은 것 같아요.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저녁 먹으려고 여기에 왔죠. 여수가 엑스포 이후 관광산업 이미지로 바뀌었는데 많이 번창하셨으면 좋겠네요." 하모는 참장어 또는 갯장어라 불린다. 일본말로는 '물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일본인들이 좋아해 한때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 귀한 몸이다. 하모의 대표적 영양소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A, 비타민B1, 칼슘, 인이다. 콜레스테롤이 없는 고칼로리 식품으로 고혈압, 동맥경화, 비만체질에 좋은 음식이다.
'하모 유비끼' 샤브샤브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8월 말까지가 살이 가장 튼실하고 맛도 좋을 때다. 잘 끊인 육수에 손질된 하모를 넣어 살짝 데치면 한송이 '해당화'로 피어난다. 샤브샤브는 양파와 부추가 환상 궁합이다. 하모를 양파에 데쳐 부추와 초장에 얹어 한입하면 완전 담백하다. 고소한 맛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마무리는 데친 샤브샤브 국물에 라면사리를 넣고 살짝 끊이면 국물이 끝내준다. 멋진 해물라면 레시피가 따로없다.
하모 샤브샤브가 싼 비결... 박리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