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분들에게 작은 도움 되고 싶어요"

태안미래신문에 생활영어 기고하는 이재선 씨

등록 2014.09.05 15:37수정 2014.09.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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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매주 태안미래신문에 '태안영어란'을 채워주는 이가 있다. 이재선(42세, 태안읍 삭선 6리)씨가 그 주인공. 인천고와 한양대 영문과를 졸업한 이씨는 호주 유학 후 대전과 서산에서 영어 강의를 하다 12년 전 고향인 태안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영어학원을 운영 중이다. 강사는 늘 공부를 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는 그. 자기개발에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다는 그는 유독 영어에 흥미를 느끼는 딸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누구보다 다정한 아빠다.


학원 홍보부터 수업준비, 차량운행 등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내야 하는 학원 운영이지만 내공 16년 차 강사답게 자신의 딸, 아들을 기르는 학부모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리적 여건상 젊은 강사들의 유입이 어려운 현실. 초등학생부터 중·고생들의 입시준비에 하루 24시간도 부족한 그가 지역신문에 영어 강좌를 싣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매주 태안미래신문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태안영어’ 이재선
매주 태안미래신문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태안영어’ 이재선이미선

바로 고향의 영어보급률을 높이고, 보다 수준 높은 강사들의 유입을 바라는 간접적인 마음에서다.

"교사 수급 여건이 좋지 않다 보니 아이들의 욕구를 채워줄만한 학습력에 제동이 걸릴 때가 있더라고요. 저로 인해 군내 영어 강의를 바라보는 시각이 좀 더 체계적이고 개방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학원을 운영한다는 게 그저 영어 실력 하나로 평가받기보다 아이들과의 관계나 학부모들과의 친분, 무엇보다 학교 성적과 연관된 부분이 크다. 때문에 강사 뜻대로 실력이 나오지 않으면 크게 실망하기도 하고, 동일 계통과

의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나름의 어려움도 있다.


"강사를 직업으로 하다 보니 대인기피증이 생기더라고요. 모순된 이야기 같지만,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 정도로 좌절하고 절망한 시간도 있었어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에 아이들과의 만남 그 자체가 소중하다고 느낀다. 그는 끝으로 "제 기고가 당장에야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군민들이 외국에 나갔을 때 외국인에 대한 강한 적대감이나 낯가림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게 돕는 하나의 노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어요"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태안미래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재선 #태안영어 #영어강사 #리스잉글리쉬 #태안미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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