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는 목화자 304인 철야기도회개신교의 진보와 보수들이 모두 모였다.
김창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54일째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는 목회자 304인 철야기도회'가 있었다.
지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연히 목회자 304인의 철야기도회에 대한 소식을 접했고, 당사자인 김창규 목사와 지인들은 유수의 신문들이 개신교를 깔보고 있어 기사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억하심정을 토로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서울 광화문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없어 보이는 요즘이다.
끝을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세월호 정국인지라 국민은 답답함을 금치 못하는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애써 마음의 문을 닫으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
처음에는 마치 자신의 아이를 잃은 것처럼 슬픔과 울분을 토했고 전국민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추모의 물결에 너도 나도 앞장 섰던 사람들이 바로 엊그제였는데, 이제는 술자리에서 조차 거론하기 거북한 마냥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가 금기시 되는 분위기다.
자신의 일도 아닌 남의 일에 대해 갑을박론을 벌이며, 의좋았던 친구와 혈연관계인 가족들간에도 심심찮게 의견이 양분되는 상황에서 애써 세월호 참사를 얘기 꺼내 괴로움을 또다시 겪을 필요는 없다는 이유에서일게다.
지방에 살다보니 TV와 언론 그리고 SNS를 통해서만 서울 광화문의 사정을 접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을 위해 단식을 하는 붐이 한동안 일고 있는 시점에 현장에서 실제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무척이나 궁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