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와대 핫라인 통화녹취록중 세월호 인양에 대한부분
국회
이후, 국가안보실 이XX라는 담당자가 "15시에 3009함에서 실시했다고 하는... 관계기관 뭐, 침몰선박 예인방안 강구 관련 보고서 올라왔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 해경청이 "아직 안 왔습니다. 물어보고 있는데 답이 없네요"라고 답변을 하자, "아 지금 국가안보실장님께서 보고서가 왜 안 오냐, 시간이 몇신데" 라고 독촉을 한다.
그리고 18시 16분에 해경청은 15시에서 16시에 3009함에서 있었던 회의내용을 전달하며, "내일 크레인 3대 오면 어떻게 할 거냐? 인양 방법인데, 선수 쓰라스타하고, 선미 ***샤프트, 그 양쪽에 체인을 걸어가지고 올린다. 약간 부양시킨 뒤에, 다시 턴오버, 바로 돌려가지고 채워가지고 올린다. 이 얘깁니다"라고 구체적인 인양방법에 대해서까지 상세한 설명을 하며 보고를 한다.
해수부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역시, 사고 다음날인 4월 17일부터 세월호의 인양작업을 전제로 하는 매우 상세한 상황체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경이 청해진해운 측에 팩스를 보내서 삼성중공업, 삼호중공업 등의 해상 크레인을 사고 현장에 투입하라는 공문을 보냈던 시각은 4월 16일 오후 2시 1분. 친절하게도 '메리츠 화재의 김모 소장'과 비용문제를 협의하라며 휴대폰 번호까지 적어놓았던 이 공문과 더불어 해경은 구난업체로는 '언딘'과 계약을 하라는 압력을 넣었고, 청해진 해운은 사전에 전혀 알지도 못했던 언딘측과 오후 2시 30분쯤 통화를 하고 그 다음날인 4월 17일자로 언딘에게 '독점권'을 주는 계약서를 작성했다(<시사IN> 주진우 기자 5월 2일자 보도 ).
또한 국방부가 국정조사 기간에 제출한 '우리 군의 세월호 구조활동'등의 자료를 보면, 해군본부 역시 사고 발생 5일째인 4월 20일, 한국선급측에 세월호 인양 준비를 위한 지원요청 공문을 보냈고, 사고 9일째인 4월 24일에는 한국선급 관계자 3명을 비롯한 민관연구소, 학계, 인양업체 등 24명이 참석하여 '세월호 인양 선체구조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해군본부가 한국선급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울산대, 목포대 등에 참석 요청 공문을 발송한 시점은 4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