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체원 전망대로 가는 데크로드에 마련된 체험코스는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이경운
숲에 오면 아이들이 사이가 좋아진다. 아웅다웅 하던 남매는 이상할 만큼 사이가 좋아지는데, 그래서 데리고 다니기가 한결 수월하다. 한때는 숲이 있는 강원도로 이사를 와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사람은 자연을 가까이 해야 한다더니 우리 집 남매를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아침 공기, 벌써 겨울 냄새가 난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바깥 공기가 싸늘하다. 영상 7℃, 새벽 바람에서는 벌써 겨울 냄새가 났다. 그래도 계절이라는 것이 때가 되어야 오는 것이라, 나뭇잎들이 다 물들고 떨어진 후 하얀 서리와 눈이 그 화려함을 대체해야 겨울이 올 것이다. 어찌됐든 싸늘한 아침 공기가 코를 타고 들어와 머리 속을 한 바퀴 돌고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숲체원 아침에 숙소 앞에서 바라본 숲체원의 모습입니다. 정말 상쾌합니다!
이경운
남매를 데리고, 미리 예약해둔 숲체원의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었다. 숙소를 예약할 때 미리 식사를 예약을 해뒀는데, 반찬도 골고루 나오고 맛도 좋은 편이라서 아이들도 좋아했다. 고기를 사랑하는 아들은 불고기를 엄청 담아와서 먹었는데 뿌듯한 얼굴이었고, 두부를 좋아하는 딸은 두부조림으로 밥을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고 나서 다시 남매를 데리고 숲으로 아침 산책을 나갔다. 아이들은 숲에서 노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조금 어려운 탐방로를 걷기도 했는데, 그래도 신나하면서 둘이 장난치기에 바빴다.
역시 아이들은 자연에서 놀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이 자꾸 뱀 걱정을 하길래, 이렇게 추운 아침에는 뱀도 힘이 없어서 못 돌아다닌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안심을 하고 다시 씩씩하게 걸었다.

▲숲체원 아침에 하는 숲 속 산책은 기분이 더 좋습니다.
이경운
아침에 산책을 하고 나니 모두 기분이 좋아졌다. 항상 이렇게 맑은 몸과 머리를 갖고 살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이쯤에서 집에서 혼자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을 아내가 떠올랐다.
아내는 숲에 오면 코가 뚫리고 머리가 맑아진다며 좋아하곤 했는데, 데려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숲체원의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차 안 가득 채워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남매는 자지도 않고 신나서 이번 여행의 즐거움을 조잘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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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가을 풍경이 일품, 여기 어딘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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