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들이 학원장 불러 학부모 대상 입시설명회

중랑구교육발전협의회 행사 놓고 논란... "공교육 권위 무너뜨리는 일"

등록 2014.10.17 19:12수정 2014.10.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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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교육발전협의회가 발송한 가정통신문 관내 학부모 대상으로 개최하는 입시설명회에 사교육업체 대표를 초청하고 이를 가정통신문으로 발송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현직 교장, 교감으로 구성된 중랑구교육발전협의회(회장 홍순철)가 관내 학부모 대상으로 개최하는 입시설명회에 사교육업체 대표를 초청해 우려를 낳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아래 사교육걱정)에 따르면 중랑구교육발전협의회는 오는 18일 서울 중랑구청 대강당에서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를 초청,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에 대해 중랑구 관내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참석 여부에 대한 확인을 받았다. 공교육을 대표하는 학교장·교감이 사교육 업체 대표를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며 이를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알린 것이다.

지난 4월 21일 교육부는 외고를 포함한 모든 특목고와 자사고, 전국 단위 모집 자율학교가 사교육 관련 업체로부터 의뢰를 받거나 업체에서 설명회를 할 수 없도록 '2015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설명회 유의사항'을 담은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보냈다고 밝혔다.

사교육 업체가 자사고, 외국어고, 과학고에 대한 입학설명회를 열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또한 교육부는 또 고교 입학 설명회에서 중학생의 성명, 주소 등 인적사항이나 학교생활기록부, 중학생의 내신 성적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금지했다. 중학생 개인정보를 활용해 입학설명회 참석자를 우대하는 등 자기주도 전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번 중랑구교육발전협의회 주관 입시설명회는 가정통신문 발송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으며 학생의 성명, 주소 등의 인적사항을 수집하기도 했다. 또 공교육의 대표 종사자인 전·현직 교장, 교감이 주축이 된 교육발전협의회가 교육부의 지침을 무시하고 '학부모 연수'라는 이름 아래에 행사를 주도하고 있어 문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안상진 부소장은 "공공기관에서 학원장을 초대해서 입시 설명회와 진로교육을 실시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적지 않다"고 밝히며 "특히 이번 중랑구 입시설명회의 경우 '초중고 12년 동안 매달린 대학입시, 누구의 말을 믿을 것인가?' 라는 모호한 주제로 학부모와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안 부소장은 "공공기관 주최의 입시설명회에 학원장 등 사교육 기관 대표를 초청에 진행하는 것은 공교육의 담당자들이 스스로 권의를 무너트리는 일이며, 사교육기관 앞에서 공교육 기관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랑구 #입시설명회 #대입설명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학부모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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