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별이 된 내 아들"... 광주법원 울린 동영상

[동영상] 단원고 2-8 유가족들이 만든 영상

등록 2014.10.24 19:43수정 2014.10.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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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밤 하늘 반짝이는 별이 되었습니다' 지난 21일 세월호 참사 28차 공판 당시 상영된 영상. 이 영상은 단원고 2학년 8반 유가족들이 만들었습니다. 영상은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밤 하늘 반짝이는 별이 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시작됩니다. ⓒ 윤솔지


지난 21일, 광주지방법원에서는 세월호 참사 28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27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생존자들의 마지막 진술이 있었습니다.

재판 마지막, 임정엽 부장판사는 "마지막 절차는 단원고 2학년 8반 학생들의 동영상 시청"이라고 말했습니다. 5분 30초짜리 동영상이 재생되자, 법정은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관련 기사 : 법정은 온통 울음바다, 재판장 "너무 슬퍼서...").

이날 재생된 영상은 2학년 8반 유가족들이 만들었습니다. 영상은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밤 하늘 반짝이는 별이 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시작됩니다. 임형주의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와 함께 2학년 8반 희생자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유가족들의 메시지가 이어집니다.

"세호야, 엄마 아들이어서 너무 행복했고 그리고, 미안해... 너무너무 미안해."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는 아들, 좋은 곳에서 행복하거라. 사랑한다 그리고... 보고싶다."

"아들... 이젠 아들 불러도 대답이 없네. 보고싶다.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아들아 미안해. 영원히 잊지 않을게. 사랑해 꼭! 기억할게."


"호진아, 사는 동안 엄마아들로 끝까지 사랑하고 잊지 않을게. 다음 생애에도 엄마아들로 만나자."

"하늘에 별이 된 내 아들 이승민. 너의 꿈을 이제는 누가 이루어줄까... 보고싶다... 사랑한다... 내 아들."


"영원한 18살 내 아들 네가 없이는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아 사랑해 정수야~"

유가족들의 동의 하에 동영상을 공개합니다.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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