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이전인 2009년 4월 5일 북한의 광명성 2호 발사후 주규창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악수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출처: 북한 조선중앙TV)
정성장 세정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제공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9월과 10월 발목에 생긴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과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지난 5월 김정은 위원장에게 발목 근육손상이 발병해 9월과 10월 초 사이에 낭종을 제거했다"라며 "하지만 진료한 의사는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장성택 잔재 청산하기 위한 2단계 작업 진행중"국정원은 이날 오전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했다.
먼저 국정원은 지난 5월 김정은 위원장에게 발병한 질환은 '족근관증후군'(Tarsal tunnel syndrome)이라고 전했다. '족근관'이란 발목의 안쪽 봉숭아뼈 아래 부위에 있는 터널을 가리키는데 발가락을 구부리는 근육의 힘줄과 발바닥으로 가는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다. 이 족근관을 지나는 후경골신경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압박받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족근관증후군'이라 부른다.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왼쪽 복사뼈에 물혹(낭종)이 생겨 발이 붓고 통증이 심해졌다"라며 "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유럽 의료진을 초대해 시술받았다"라고 밝혔다. 정확한 시술내용과 관련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서도 "9월과 10월 초 사이에 낭종을 제거했다"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을 진료한 의사의 판단은 '재발 가능성이 있다'였다"라며 "고도비만과 지나친 흡연, 무리한 공개활동 등으로 인해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완치가 어려워 '고질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정원은 북한 권력층 동향과 관련해 "북한에서는 현재 장성택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2단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그런 차원에서) 최근 총살이 있었고, 포 명중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군단장 등 군간부 전원이 2계급 강등되는 등 장성택 잔재를 청산하는 작업이 철저하게 강화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공개처형도 확대되고 있고, 정치범 수용소도 확장되고 있다"라며 "함북 길주에 있는 만탑산 수용소를 여의도 면적의 64배로 확장했다"라고 전했다. "노래 가사를 바꿔 부른 김정은 반발세력, 뇌물을 수수하고 한국 드라마를 본 당 간부 10여 명을 처형했다"라고도 했다.
"전직원 '정치중립' 서약하고, '위법명령 심사청구센터' 만들어" 특히 국정원은 이날 '정치중립'을 유독 강조했다. 업무보고 자료에 '반성 및 원개혁 추진방향'이라는 제목이 달릴 정도였다.
신경민 의원은 "이병기 원장이 원개혁 추진방향을 보고하기 전에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할 국정원이 댓글사건으로 심려를 끼친 점 자성한다, 기본으로 돌아가 본연의 임무에 정진하도록 관행들을 개선하는 등 과감하게 원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철우 의원도 "'위법명령 심사청구센터'를 만들어 누구나 명령을 받으면 그것이 위법한지를 심사청구할 수 있도록 했고, 전 직원이 정치중립을 서약했다"라며 "이병기 원장이 '국정원 기본 업무 외에 다른 업무는 하지 않겠다,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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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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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발목 낭종 없앴지만 재발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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