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7시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안산시민문화제에 참석한 여고생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머리 위로 초승달이 걸려 있다.
박호열
이날 문화제는 학생, 주부, 상인, 회사원, 노동자 등 500여명이 참가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구축을 위한 촛불을 들었다. 1, 2부로 나눠 진행된 문화제는 먼저 안산지역 엄마아빠 20여명이 참여한 '엄마 아빠들의 합창'과 안산지역 극단 '동네풍경'이 상황극으로 문을 열었다. 이들은 여야 합의의 세월호 특별법을 신랄하게 풍자하며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오는 31일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은 다짐의 약속을 했다. 여야는 이날 추가협상을 할 예정이었으나 진상조사위원장 선임 방식과 유가족의 진상조사위 참여 여부 등 핵심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연기됐다. 하지만 돌발변수가 없는 한 특별법 처리는 극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과 유가족 전체가 납득할 수 있는 특별법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내일과 모레 국회에서 유가족의 마지막 의지를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 유가족의 진상조사위원회 참여 부분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협상해 나갈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촛불 시민들, 합동분향소에서 실종자 이름 외치며 "어서 돌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