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타려면 술 마시지 말라"

[서평] 노벨상 수상자들의 '비법' <답을 찾고 싶을 때 꺼내 보는 1000개의 지혜>

등록 2014.11.06 11:57수정 2014.11.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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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마를 때는 한 잔의 물이 최고지만, 물을 얻으려면 옹달샘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손이 닿지 않는 등이 가려울 때 또한 가려운 곳 벅벅 긁을 수 있는 효자손이 최고지만, 효자손을 얻으려면 미리 만들어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 믿을 만한 답이 필요하십니까? 후회 없고, 영광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으십니까? 노벨상까지 타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십시오. 이 책에는 73명의 문학상 수상자와 53명의 평화상 수상자를 비롯해 물리학상 수상자 45명, 의학상 수상자 43명, 화학상 수상자 24명, 그리고 경제학상 수상자 18명이 남긴 말이 실려 있습니다.


 답을 찾고 싶을 때 꺼내 보는 1000개의 지혜
답을 찾고 싶을 때 꺼내 보는 1000개의 지혜김영사
그들이 말해 줍니다. 성취에 대하여, 신념에 대하여, 살과 죽음에 대하여, 지식과 학문에 대하여, 그리고 전쟁과 평화에 대하여. 물론 노벨상을 타는 방법까지도 알려줍니다.

당신도 노벨상을 탈 수 있다. 열심히 연구하라. DNA를 존중하라. 담배를 끊으라. 술을 마시지 말라. 여자를 피하고, 정치에 휘둘리지 말라. 이것이 내 공식이다.
- 조지 비들(미국, 1958년 생리의학상) <본문 33쪽>

1958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탄 조지 비들이 들려주는 노벨상을 탈 수 있는 비결(?)입니다. 조지 비들은 네브래스카 주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과대학을 전공하며 옥수수 유전학 전문가가 됩니다. 후에 시카고 대학 총장까지 역임하며 단백질 특성화에 기여하는 유전자를 연구해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입니다.

노벨상 수상자 256명이 들려주는 1000개의 지혜

책 <답을 찾고 싶을 때 꺼내 보는 1000개의 지혜>에 실린 말들은 역대 노벨상 수상자 256명이 그들의 삶과 경험에서 우려낸 잠언들입니다.


누구나 열심히 살고 있지만 어쩌면 가장 치열하면서도 진지한 삶을 산 사람들이 노벨상 수상자들일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우리고 졸여서 한 말들이라면 당장 우리가 찾고자 하는 지혜로운 답이 거기에 들어있을지도 모릅니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이며 가치입니다. 책속에는 정말 열심히 산 사람들, 최고의 영예를 누린 사람들이 가졌던 삶의 지표 내지는 그들이 추구했던 가치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들려주는 말이 모여있습니다.


우리와 아주 동 떨어진 이야기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누린 영광과 명예로운 결과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지만, 커다란 느낌표를 찍어야 할 것 같은 큰 울림이 담긴 말들입니다.

인생 최고의 즐거움은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것이다. 성취는 이루는 과정이지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성취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희생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리고 열심히, 충분히 생각되고 노력할 수 있다면. -프레더릭 밴팅 (캐다나, 1923년 생리의학상) <본문 16쪽>

"어쨌든, 아침 식사부터 합시다."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아내에게)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폴란드·미국, 1978년 문학상) <본문 25쪽>

민주적 절차에 의해 운영되고, 책임 소재가 분명하며,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정부만큼 안정된 형태의 정부는 없다. -월례 소잉카 (나이지리아, 1986년 문학상) <본문 368쪽>

죽은 자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인리히 뵐 (독일, 1972년 문학상) <본문 468쪽>

짧게는 한 줄 길이, 길게는 원문을 포함해 한쪽 정도를 차지할 길이의 글 1000개 하나하나 마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들려주는 진지한 가치와 커다란 지혜가 물씬 풍깁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성취, 신념, 삶과 죽음, 인간성, 감정, 인간관계, 지식과 학문, 예술과 문화, 정치와 경제, 과학과 기술, 의학과 건강 그리고 전쟁과 평화 등에 관한 물음으로 갈증과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을 겁니다. 이럴 때 답답함을 시원하게 해결해 줄 지혜의 옹달샘, 지혜의 효자손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덧붙이는 글 <답을 찾고 싶을 때 꺼내 보는 1000개의 지혜>(엮은이 데이비드 프래트 / 옮긴이 하창수 / 펴낸곳 김영사 / 2014년 10월 20일 / 값 1만 7500원)

답을 찾고 싶을 때 꺼내 보는 1000개의 지혜

데이비드 프래트 지음, 하창수 옮김,
김영사, 2014


#답을 찾고 싶을 때 꺼내 보는 1000개의 #데이비드 프래트 #하창수 #김영사 #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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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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