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모자원 개소식 현장구미시에서 인가해 주지 않은 관계로 지난 3월 5일 달팽이 모자원 입소식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정식 신고증을 받고 기쁨의 개소식을 다시 열게 되었다.
김도형
지난 5일 낮 12시, 구미시 지산동에 위치한 사단법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에서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달팽이 모자원' 개소식이 진행됐다.
'달리는 스님'으로 알려진 진오 스님은 달팽이 모자원 설립을 위해 마라톤을 뛰며 '1km마다 100원씩' 모금했다. 이 돈으로 대지 460㎡, 지하 1층, 지상 2층 건평 180㎡ 규모의 주택을 매입해 내부 수리를 거쳤다. 지난 9월 29일, 구미시로부터 한부모 가족 자립지원시설 설치 신고증을 받을 수 있었다.
'달팽이 모자원'은 결혼 이주 외국인 여성들을 위한 쉼터의 명칭이다. 한국인 남편의 폭력 혹은 이혼·사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다.
마라톤으로 모금하고 자원봉사자가 애쓴 결과물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부모 가족이 된 이주 여성들이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영위 할 수 있게 하고, 경제적 자립을 통해 자녀 양육 능력이 갖춰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시설운영의 목적이 있다.
이날 달팽이 모자원 개소식은 진오스님과 꿈을 이루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우여곡절 끝에 열렸다. 지난 3월 5일에는 '달팽이 모자원 입소식'을 열었다. 당시에는 달팽이 모자원이 구미시로부터 정식으로 인가가 나지 않아 '입소식'이란 명칭을 썼다. '입소식'이 '개소식'으로 바뀌는 데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