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쫀득 겨울철 별미'과메기' 맛보러 오세요

포항 구룡포 과메기 축제 15~16일 열려... 대체로 구름 많음

등록 2014.11.14 18:42수정 2014.11.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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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초입에 들어서 쌀쌀한 바람에 몸이 움츠러든다. 하지만 추운 날씨 덕분에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있다. 겨울철 별미 '과메기'다. 

a  [주말 축제&날씨] 구룡포 과메기 축제

[주말 축제&날씨] 구룡포 과메기 축제 ⓒ 온케이웨더


영하의 날씨에서 꽁치나 청어를 얼렸다 녹이는 과정을 반복하며 건조해 만드는 과메기는 11월부터가 제철이다. 쫄깃한 맛이 일품인 과메기 제철을 맞아 이번 주말인 15~16일 이틀간 포항시 구룡포 과메기 문화거리 알광장 일대에서 제 17회 구룡포 과메기축제가 열린다.

동해와 만나는 한반도의 동쪽 끝에 위치한 구룡포는 과메기 특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포항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는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그 중 80%가 구룡포·장기·호미곶 해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번 구룡포 과메기 축제에서는 오전 11시 풍물팀의 시가행진을 시작으로 특산품 깜짝경매, 과메기 노래자랑 및 민속놀이, 댄싱 및 비나리공연, 연예인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a  구룡포 과메기 축제 행사 (=과메기 축제 추진위원회 제공)

구룡포 과메기 축제 행사 (=과메기 축제 추진위원회 제공) ⓒ 구룡포과메기추진위원회


특산품 코너에서 열리는 경매체험에서는 과메기 뿐 만 아니라 갓 잡은 오징어, 문어 등 싱싱한 수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로 시중보다 싼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시식행사와 함께 과메기 껍질 빨리 벗기기, 오징어 썰기 대회, 과메기 비누 만들기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구이 코너에는 바다장어, 오징어 피데기, 꽁치 등도 마련되어 있어 보고 즐기고 먹을 거리가 풍성한 행사가 될 예정이다.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김점돌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과메기, 오징어, 대게의 최대 산지인 구룡포를 알리고, 다시 찾고 싶고 기억에 남는 한마당 잔치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참여형 행사가 많은 과메기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축제기간 날씨를 미리 알아두는 것은 필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행사 첫째날인 15일(토)은 대체로 맑은 상태로 가끔 구름이 많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3℃, 낮 최고기온은 14℃가 되겠다. 16일(일)에는 점차 흐려지겠고 아침 최저 기온은 6℃, 한낮 최고 최온은 13℃로 활동하기에 무리가 없겠다.


a  ▲ 축제기간 날씨전망

▲ 축제기간 날씨전망 ⓒ 온케이웨더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축제 첫날인 15일 오전에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오후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며 "이튿날인 16일은 오전부터 점차 흐려지겠지만 비 소식은 없어 축제를 즐기는데 무난한 날씨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한편 과메기라는 명칭은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다. '목'을 구룡포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해 관목이 '관메기'로 변하고 다시 ㄴ이 탈락하면서 '과메기'로 굳어졌다.


과메기를 먹게 된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1918년 발행된 재담집 <소천소지(笑天笑地)>에 기록된 이야기다. 동해안의 한 선비가 우연히 바닷가 나뭇가지에 청어가 눈이 꿰인 채로 얼말려 있는 것을 먹었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아 겨울마다 청어에를 얼말려 먹었던 것이 과메기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 뱃사람들이 배 안에서 먹을 반찬이나 할 요량으로 배 지붕 위에 청어를 던져놓았더니 바닷다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여 저절로 과메기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원래 과메기는 청어를 원료로 만들었지만 1960년대 이후 청어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과메기는 말리는 과정에서 어린이 성장과 피부미용에 좋은 DHA와 오메가3지방산의 양이 원래 상태인 청어나 꽁치보다 증가한다. 생산 과정에서 핵산이 더 많이 생성돼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 쇠퇴 방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초와 함께 먹으면 맛이 더욱 일품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최유리 (YRmeteo@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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