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전복지재단은 '복지만두레재단'인가"

사업비 중 복지만두레 예산 73.6% 차지... "역할과 기능 재정립 필요"

등록 2014.11.18 18:11수정 2014.11.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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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도 대전복지재단 사업비 분석.
2014년도 대전복지재단 사업비 분석.박정현

대전시의회의 대전복지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전복지재단 예산이 복지만두레사업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며 '복지재단이 복지만두레재단이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박정현(새정치민주연합·서구4) 의원은 18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재단 2014년 예산을 분석해 본 결과, 총 예산 대비 인건비 17%, 운영비 26%, 사업비는 15%인 반면, 복지만두레사업비는 42%나 되어 복지재단의 주 업무가 '복지만두레사업'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대전복지재단의 사업비만을 분석해 보면, 연구조사사업 6.1%, 교육평가 사업 6.1%, 통합사례관리사업 14.2%인 반면, 복지만두레사업은 무려 73.6%나 되어 복지재단이 '복지만두레재단'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대전복지재단의 역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능은 정책연구기능이다, 그런데 연구조사 예산은 10%도 되지 않는다"며 "복지만두레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본연의 역할을 좀 더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복지재단이 복지만두레 사업만을 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냐"고 따져 묻고 "사업비의 지나친 편중에 대해서 명확하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조직과 업무, 또 경영전략, 재단의 역할과 기능 등 전반적인 면에서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상용 대전복지재단 대표이사는 "현재 TF팀을 구성하여 조직과 업무에 대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진단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대전시의회 박정현(새정치민주연합.서구4) 의원.
대전시의회 박정현(새정치민주연합.서구4) 의원.대전시의회
그러자 박 의원은 "내년사업비 계획을 봐도 올해와 별로 다르지 않다, 내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분석해 보면 사업비 중 복지만두레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62%나 된다"며 "복지재단의 위상과 역할을 분명하게 재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대전복지재단은 설립당시부터 복지관, 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협의회 등과의 '사업의 중복성', '민간자원의 독점' 등의 우려와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2014년 대전복지재단의 사업을 분석해 보면,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전복지재단이 수행하고 있는 사업 중 직접서비스 사업이라 할 수 있는 '통합사례관리사업(3억9200만원)'과 '복지만두레사업(20억2400만원)'이 전체 사업의 87.8%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대전복지재단은 지방재정의 악화와 복지욕구의 상승에 걸맞은 '대전형 복지모델' 정립, 즉 ▲ 지방재정 악화를 극복하는 복지정책대안 수립 ▲ 복지전달체계 재편 ▲ 대전시민복지기준선 설정 등을 하는 '기능과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정현 #대전시의회 #대전복지재단 #복지만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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