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축하 주사, 당신 딸도 맞힐 건가요?

[서평] 예방접종의 부작용과 진실 들려주는 <백신의 덫>

등록 2014.12.09 09:15수정 2014.12.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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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현재, 갓 태어난 아가들은 생후 2~3일 정도에 B형 간염(1차)을 맞기 시작해 결핵 BCG,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등 6개월까지 10번이 넘는 예방접종을 한다. 이후에도 수많은 예방접종을 하며 자란다.

그런데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가들이 한 달이 멀다 하고 맞는 백신에 자폐증을 유발하는 수은이나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같은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백신이 자궁경부암 발생 리스크 44.6%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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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덫> 책표지. ⓒ 북뱅

<백신의 덫>(북뱅 펴냄)은 '예방접종과 백신의 진실'을 파헤치는 책이다. 또, '예방 접종, 제대로 알고 제대로 맞히자'는 가이드 북이기도 하다.

의사 중에서도 바이러스 원인설을 부정하는 사람이 많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효과가 없습니다."
이렇게 단언하는 사람은 쓰루미클리닉의 원장인 쓰루미 다카후 의사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을 HPV라고 합니다만, 그건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HPV는 약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힘이 없어요. 이미 미국에서도 판명이 났어요."

그러나 자궁경부암 백신은 '효과 없음'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마이크 애덤스씨는 "오히려 백신이 자궁경부암 발생 리스크를 44.6%나 증가시켰다"고 기록한 FDA의 내부 문서를 세상에 폭로했다. - <백신의 덫>에서

특히, 어린 소녀에게 권장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오히려 자궁경부암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게다가 44.6%라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몇 년 전, 사춘기 딸에게 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해주고 싶었으나 3차까지 맞히려면 45만~60만 원 정도라고 해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미뤘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권장하는 추세라 엄마의 어쭙잖은 생각으로 내 딸만 시기를 놓치고 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미련이 남아 있던 터였다. 이 책을 읽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첫 월급 타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한 조카

덧붙이면, 2010년쯤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이 이 예방접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도했다. 성 경험이 전혀 없는 16세 소녀들에게 3회 예방접종을 하면 평생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말이다. 이 나이가 지나서 맞아도 효과는 있으나 될 수 있으면 어릴 때에 맞으면 효과가 확실하다는 것이었다.

많은 여성이 막연히 두려워하는 자궁경부암을 주사 3번으로 예방할 수 있다? 당시 청소년을 둔 엄마들 사이에서는 큰 화젯거리였다. 내 주변 엄마들도 딸에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다.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무리해서라도 백신을 맞히는 게 엄마의 의무라고 여겼다. 내 친구들은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졸업선물로 예방접종을 해주기도 했다. 지난해(2013년), 대학을 졸업한 조카는 첫 월급을 타자마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기도 했다. 또래 친구 몇 명과 어울려 가면 다른 병원보다 저렴하게 해 준다는 병원에서 말이다.

2012년 말까지 전국(기자 주: 일본의)에서 342만 명에 이르는 소녀들이 백신을 접종했다. 그 가운데 접종을 실시한 병원 등에서 후생노동성으로 보낸 통증, 마비 같은 부작용에 관한 보고는 1926건에나 달한다. 그중 '중증'에 속하는 경우는 사망 한 명을 포함하여 861명을 웃돈다.

스포츠에 두루 능한 건강한 맏딸이 처음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 것은 2011년 8월이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다음해 두 번째 백신을 접종한 뒤 손목이나 장딴지 등의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세 번째 접종 후에는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40도가 넘는 고열이 계속되는 바람에 2개월이나 입원했다. - <백신의 덫>에서

조카가 3차 예방접종을 하고 보름 후쯤, 우리보다 먼저 자궁경부암 백신을 받아들여 의무화 시킨 일본에서 1600여 건에 달하는 부작용이 접수되었다는 보도가 MBC <불만제로UP>에서 방영됐다. TV를 통해 본 부작용 사례자 중 한 사람은 온몸에 힘이 없어서 기본적인 생활조차 못하는 상황이었다. 끔찍했다.

조카도 1차, 2차까지는 별 증상을 느끼지 않았으나 3차 접종 후 이유 없이 몸살기가 있었다며, 아마도 가벼운 부작용이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방송을 먼저 봤다면 접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하기도 했다.

당시 보도를 보면서 나는 기대했다. 일본의 부작용 사례가 방송을 탔으니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 공론화되고, 명쾌한 답이 제시되기를 말이다. 그리하여 내 딸에게 맞힐 것이냐 맞히지 않을 것이냐로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국내, 산모에까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권유하기도...

그러나 국내에선 여전히 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심지어 갓 출산한 산모에까지 예방접종을 권유하는 병원도 있다고 한다. 도입 당시 성 경험이 전혀 없는 어린 소녀 혹은 여성들에게 권장했던 예방접종인데 말이다. 국내 상황이 이런지라 이 책의 국내 출판이 매우 반갑다. 나와 같은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텍사스주 주지사인 릭 페리는 재빠르게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의 의무화를 법률로 정했어요. 하지만 나중에 그가 제약회사에서 막대한 헌금을 받은 사실이 탄로 났지요, 이 사실은 미국 전체를 뒤흔든 일대 스캔들이었습니다."

10만 명의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도 예방효과의 가능성은 단 7명뿐…, 나머지 9만 9993명에게는 좋은 점이 손톱만큼도 없다. 그런 일에 300억 엔이 넘는 국고를 투입한다. 비용 대비 효과도 그렇지만 그 이전의 문제가 더 크다. 즉 99.993%의 소녀들에게는 '극약' 백신의 부작용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 <백신의 덫>에서

물론 대한산부인과학회 등은 부작용과 백신의 연관성을 부정하고 있다. 지난 3일 세계보건기구(WHO)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성명을 냈다. 단, 백신접종 횟수를 2회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 현재 40여 개 나라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책은 자궁암 백신의 진실을 시작으로 효과 제로의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한다. 또, 세계적으로 보고된 예방접종들의 부작용 사례, 발병 사례가 희박함에도 수십 년 동안 계속되는 예방접종들의 실태, 백신을 둘러싼 제약회사와 관계자들의 은밀한 거래와 이권다툼 및 검은돈, 인체에 해로운 물질 백신의 실체 등 예방접종과 백신을 둘러싼 참 많은 것들을 7장에 걸쳐 들려준다.

저자 '후나세 슌스케'는
저자 후나세 슌스케(일본)는 소비자문제 및 환경문제평론가. 그간 기본 건축재로 쓰이는 콘크리트의 유해성을 다룬 <콘크리트의 역습>, 우리가 몰랐던 약의 진실을 다룬 <약, 먹으면 안된다>,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의 위험을 다룬 <의식주의 무서운 이야기> 등, 이제까지 알려진 상식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책으로 사람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일으키고 있다.

외에도 <굶으면 낫는다>,<몬스터 식품의 숨겨진 비밀>,<암 혁명>, <항암제로 살해 당한다>(3권) 등 많은 책을 썼다. (국내 번역 일부책 소개)
젖도 제대로 먹지 못한 갓 태어난 신생아들에게 맞히는 백신과 걷기도 전에 맞히는 수많은 예방접종들, 정말 지금처럼 맞혀야만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걸까? 다른 나라들의 예방접종 실태(혹은 상황)는 어떨까? 저자의 말처럼 예방은커녕 도리어 자폐증이나 각종 암을 일으킨다면?

일본 독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에 의하면) 이 책이 국내에서도 많은 반향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우리의 예방접종 실태가 좀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아울러 수많은 부작용 사례가 속속 알려지면서 공론화되기에까지 이른 일본이나 다른 나라들처럼 자궁경부암 백신과 부작용 관련 명쾌한 답이 나왔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백신의 덫>| 후나세 슌스케 (지은이), 김경원 (옮긴이) | 북뱅 | 2014년 11월 | 13,000원

백신의 덫

후나세 슌스케 지음, 김경원 옮김,
북뱅, 2014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백신 #HPV #예방접종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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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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