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필리핀 마닐라 주변 접근

수도 마닐라 접근에 필리핀 '초비상', 특별 여행주의보 발령

등록 2014.12.08 14:07수정 2014.12.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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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풍 '하구핏(Hagupit)'이 필리핀을 강타하며 최소 8명이 숨지고 120만 명이 대피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일(한국 시각) 태풍이 덮친 필리핀 중부 동사마르 주에서 강풍과 폭우로 인해 여자 아이가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등 현재까지 최소 8명이 사망했다. 일부 지역은 통신마저 끊겨 인명 피해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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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구핏이 덮친 필리핀의 피해 상황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지난해 하이옌 이어 하구핏까지... 태풍 들이닥친 필리핀

지난 6일부터 필리핀에 상륙한 이번 태풍으로 가옥과 건물이 무너지고 침수, 산사태, 정전 사태 등이 발생했다. 정부 당국이 주민 수십만 명을 긴급 대피시켰으나 결국 인명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애초 '슈퍼 태풍'으로 분류됐던 태풍 하구핏은 전날 태풍 중심부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이 각각 시속 160km와 195km에서 시속 140km와 170km로 세력이 약화됐다. 하지만 주거 지역에 워낙 많은 비를 뿌려 피해가 커졌다.

당국은 태풍이 8일 저녁에는 인구 1200만 명의 수도 마닐라 인근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120만 명을 대피시켰고, 해상 지역에는 폭풍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전날 코라손 솔리만 필리핀 사회복지 장관은 "필리핀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약 5천만 명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며 "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8일 하루 동안 필리핀을 오가는 항공편 194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우리 정부도 필리핀 전 지역에 대한 특별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오는 10일이 지나서야 하구핏의 위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11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7300여 명이 숨지고 20만여 명이 집을 잃었다. 필리핀 정부는 "하이옌 사태와 달리 이번에는 미리 대비를 잘해 피해를 줄였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태풍 #하구핏 #하이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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