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7시 20분 안산 합동분향소 앞마당에서 세월호 동네촛불 지킴이들이 주축이 되어 진상규명과 새해 염원을 담은 겨울이야기 ‘상처에 꽃은 피어나리’를 열었다.
박호열
그해 겨울의 끝자락에 촛불을 든 사람들이 모였다. 들녘은 칼바람 속에 침묵하고 있지만 결코 촛불을 꺼트린 적이 없었던 그이들이다. 누구는 이 풍진 세상이라고 한탄했지만 나와 '촛불을 든 사람'이 있었기에 그이들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고 했다.
와동·선부동·고잔동·상록수·일동에서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과 나무움직임연구소, 민주노총 안산지부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안전한 새해의 염원을 담은 겨울이야기 '상처에 꽃은 피어나리'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7시 20분 안산 합동분향소 앞마당에서 열렸다.
지난해 6월 24일 와동에서 처음으로 불을 밝힌 동네촛불은 이후 고잔동과 일동, 상록수 등에서 한 주도 빠트리지 않고 '세월호의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마음과 마음을 다잡아 왔다.
북풍설한의 모진 추위 속 불 밝힌 '세월호 동네촛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