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공격에 '발끈'한 이정현14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비판한 데 이어 '이정현 사람'으로 분류되는 음종환 행정관까지 거론하며 "헛소리하고 다닌다"라고 질책하자, 이정현 최고위원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국민 요구를 모르면 정치할 자격 없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남소연
이정현 최고위원이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이재오 의원이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비판한 데만 그치지 않고 '이정현 사람'으로 분류되는 음종환 행정관까지 거론하며 "헛소리하고 다닌다"라고 질책했기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 국민들이 대통령과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원하고 바라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며 "이것조차 판단하지 못하면 스스로 정치할 자격 없다, 그것을 정확하게 읽지 못한다면 정당이나 정치인으로서 존재할 이유가 없다"라고 이재오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 국민들이 정치권과 대통령, 정부에게 바라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에 전념해달라는 것이다"라며 "그래서 박 대통령이 3년 연속 일관성있게 경제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그 밖의 다른 사항은 다른 기회에 말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마땅하다"라며 "예를 들어 정부 개혁, 청와대 개혁 등 인사문제를 최종인사권자가 공개적으로 저렇게 하겠다고 방향을 제시하는 순간 모든 조직이 올스톱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 인사가 끝나기 전에 일이 손에 안 잡히는데 누가 손해겠나? 국민이 어려워진다"라며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이라면, 정치인이라면, 정말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국민이 원하는 것에 전념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수출 갖고 먹고 사는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국제시장을 넓히는 데 전념하고 거기에 모든 여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라며 "걸핏하면 개헌, 대연정, 선거지원 등을 얘기하고 국무총리 내세워 정치에 개입해 혼란을 야기하고, 갈등과 분열, 대립을 조장하는 정치행태는 잘못됐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 최고위원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지만 일관성 있게 먹고 사는 문제에 전념하려는 대통령 의지를 평가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발언을 마무리했다.
심재철 "쇄신 요구가 잘못인양 치부돼"앞서 심재철 의원도 "국민과 언론은 지난해 나라를 뒤집어놨던 청와대 문건유출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쇄신을 보여줄 것인지에 주목했다"라며 "하지만 국민들이 주목했던 전반적인 쇄신요구는 잘못된 것인양 치부되고 말았다"라고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비판에 나섰다.
심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관심 가졌던 건 소통 불통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였다"라며 "이 역시 대통령 본인께서는 소통 잘하고 있는데 언론과 국민이 잘 모르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는데 국민들이 얼마나 동의할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심 최고위원은 "장관 대면보고가 필요없다, 민정수석 항명은 항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등은 국민의 생각과 동떨어진 것들이다"라며 "대통령 신년회견으로 온 국민이 이전 잘못을 말끔히 정리하고 새출발하기를 기대했는데 그리 되지 않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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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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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행정관까지 헛소리..." 이정현 "정치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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