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공원 곳곳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신문웅
이러한 광경을 본 한 관광객은 "안면도 꽃지는 태안,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노을을 관광하는 장소인데 바로 옆에 있는 꽃지해안공원이 이처럼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더구나 충청남도가 관리하고 국제관광지를 만든다는 곳이 이처럼 방치되는 것은 안면도뿐만 아니라 충남도 전체의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꽃축제추진위원회, 공원 활용 방안 충남도에 제안
지난 13일, 충청남도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곳은 충청남도의 국제관광지 개발 예정지구로 현재는 특별히 관리하는 것은 없고, 주중에만 무료 입장객을 받아 주말에는 근무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2015년도 예산에 시설물 보수 예산은 없고 공원 내에 유채꽃 등 초화류 식재예산 8300여만 원만 계상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꽃지 공원 관련 예산이 총 2억5000만 원인데 불법 용역관리, 공원관리 인부임금, 해넘이 공원 펜스 공사 등이 전부로 문제의 시설물을 개선하기 위한 예산은 계상 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확인 결과, 꽃지해안공원은 안면도국제관광지로 지정은 되었으나 우선 개발구역에서는 제외된 곳이며, 충청남도의 조례상 이곳은 입장료를 받고 유료 입장을 시키도록 되어있었다. 실제는 지난 2010년 이후 꽃지공원에 대한 기본적인 예산만을 세워둔 상태로 사실상 관리가 되지 않았다. 유료 입장객이 없자 찾아오는 사람에 대해서만 무료입장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꽃지해안공원이 흉물로 수년간 방치되자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가 지난 1년간 타당성 용역조사를 벌였다. 지난 2014년 12월, 위원회는 태안군과 충청남도에 '2016 태안 세계튤립 꽃 축제'를 개최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오전, 꽃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수년간 태안꽃 축제를 개최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꽃의 도시 태안과 충남 화훼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 객관적인 요소를 검토했다"며 "충청남도가 흉물로 방치하는 꽃지해안공원의 활용 측면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제 충청남도의 전향적인 결단만 남았다"며 "민간 차원의 준비는 마친 상태로 2016년 세계 튤립축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안면도의 국제적 위상을 세우면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사업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4일, 이에 대해 충청남도 관계자는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상 유료로 입장을 시키기에는 시설이 안 되는 것이 사실로 조만간 이 조례안을 폐지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며 "현재 활용방안에 대해 직접 전달받은 것은 없지만 이곳을 활용하는 방안이 접수되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향후 충청남도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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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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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로 방치된 꽃지해안공원... 부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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