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공모인데... 언론홍보기간 단 5일?

[주장] 마사회 영천 경마공원 조성사업, 홍보가 아쉽다

등록 2015.01.18 17:56수정 2015.01.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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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지난 15일 총상금 5억 원을 걸고 경북 영천 경마공원(렛츠런파크 영천) 조성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언론에 밝혔다. 공모의 목적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미래지향적 '렛츠런파크 영천(경마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아이디어 발굴이다.

입상자는 사업 설계공모시 평가점수에 대한 가점을 부여받고 직접적인 사업참여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입상된 아이디어는 공원 조성의 기본 틀이 짜여지는 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설계는 공원의 본 모습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공모공고를 지난 9일자로 자체 홈페이지와 전자조달사이트(http://ebid.kra.co.kr) 등에 게시했다. 그러나 언론에는 이 같은 내용을 참가등록 마감(1월 20일)을 5일을 남겨놓은 지난 15일 발표했다.

참가등록은 우편이나 전자접수가 안 된다. 1월 19일~20일 경기도 과천에 있는 영천사업단에 직접 내방해야만 한다. 이미 응모작품을 미리 준비해 놓고 마사회가 공모 공고를 낼 때를 기다리고 있는 국내 개인이나 업체(단체)가 아니면 사실상 참가등록이 어려울 수도 있다.

마사회는 이번 공모를 계약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청렴공모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짧은 홍보기간에 얼마나 좋은 응모작품과 공모자가 나올지 미지수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공원 완공까지 시간이 부족해 일부 스케줄 등을 단축했지만, 대부분의 공모홍보는 나라장터, 또는 공모사이트 등에서 9일부터 이루어졌으므로 기간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작품공모는 마사회 소관"이라고 답했다.

물론 경마공원 조성의 주체는 마사회다. 그러나 마사회는 공기업이며,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었다. 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우리(영천)지역으로 시민의 혈세까지 더해진다. 마사회가 무엇을 하든 영천 지역에서 행하는 사업이면 지역 담당자는 좀 더 영천시민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마사회와 영천시는 좀 더 진지한 자세로 미래 말산업의 주춧돌을 놓아주길 희망해 본다.
덧붙이는 글 영천투데이
#렛츠럼파크영천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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