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문학 30호의 표지
계성문학회
<계성문학> 30호는 그 역사를 자랑하듯 권두에 1981년 당시 '총동창회 문학 담당 실무 부회장'을 맡아 수고했던 박연탁 동문과의 대담을 실었다. 이어 계성학교 출신이 아닌 견일영, 김성태, 김연대, 남영숙, 백정혜, 윤중리, 하청호 제씨의 '내가 본 계성문학'을 게재했다.
매호마다 계성학교 출신이 아닌 문인들에게 신작 발표의 공간을 제공해온 관례에 따라 이번 호에도 도광의 시인, 이재호 수필가, 허정자 수필가, 이구락 시인, 허서경자 수필가의 작품을 실었다. 그리고 대구에서 활동하는 여성 중견 문인들의 동인회인 '반짇고리 문학회'를 초대하여 회원들의 작품을 게재했다.
내 어린 시절 키를 쓰고 소금 꾸러 가던동구밖 길울음 섞인 부끄러움이 발갛게 물든멀기만 했던저 하늘 빛울밑 채송화야내 마음 알기나 하니깔깔대는 채송화야- 조삼도 <노을> 1년 6개월 전에 타계한 조삼도 시인을 추모하는 특집도 마련했다. 또 다른 특집으로는 76회 졸업생들의 '졸업 25주년 기념 모교 방문' 관련 글, 노태맹 신작시 모음, 총동창회 체육대회 때마다 여는 '동문 가족 백일장' 입선 작품을 선보였다.
그외 대부분의 지면은 동인들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김대두, 박청륭, 남재만, 박재천, 이재윤 등의 시, 이우상, 정만진, 문형렬의 소설, 장기홍, 박용규, 도창회, 조주환, 김의도, 구활, 김태준 등의 수필, 김경동, 권기호, 김성렬의 평설, 서정호의 한시, 박수일의 동시, 공영해, 이진의 시조, 이수관, 정영웅, 최재욱 등의 기행문을 비롯, 다양한 갈래의 글들이 게재됐다.
뿐만 아니라, 아직 등단하지 않은 계성고등학교 후배들로 구성된 '성구문학회' 회원들의 작품도 수록하여 계성문학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아래는 박성화의 시 <울 아부지>의 전문이다.
가리느까 철든생인손같은 자슥들을후회 속에 가다놓고퇴모한 삶을 간둥거려수의도 하지 않고사부지기 혼자 떠날 채비를 했는갑다아부지는….히픈 살림에 얼른도 없게끔찍하게 자슥들에게포시랍게 다 퍼주시고빈손으로 해꼽하게 가실란갑다우리 아부지는...후재자빠진 자슥들을 일바껴주실뜨신 아부지 손이 없을 때어쩔려구아부지는 혼자….- 박성화 <울아부지>계성문학회 회장인 이수남 소설가는 '권두언'을 통해 "<계성문학>이 쉽지 않은 30호를 발간했다. 우리 모두가 견고하고 아름다운 30층의 탑을 쌓아올린 셈"이라면서 "오랜 기간 동안 어깨동무를 하고서 함께 걸어온 회원들은 물론 직간접적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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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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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인들의 동인지... <계성문학> 30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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