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추진위원회'는 3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확대 대전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코레일과 정부는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를 즉각 확정하라.""153만 대전시민 염원 모아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쟁취하자."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를 주장하는 대전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와 코레일에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확정을 촉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대전시민사랑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추진위원회'는 3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확대 대전시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 김인식 대전시의장 및 시의원, 박범계 국회의원, 최홍묵 계룡시장, 5개구 구청장 및 5개 구의회 의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KTX 서대전역 경유', '지역이기주의 배격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대회에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참석, 결의의 의지를 다졌다. 권 시장은 대전시장 후보 당시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50%'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날 권 시장은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문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코레일이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마련한 운영계획안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남권에서는 서대전역 경유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정말 놀랐다"며 "호남에서는 이 문제를 정치적 갈등·지역 간 갈등으로 몰고 가고 있다, 그러나 충청과 호남이 싸워서야 되겠나, 충청과 호남은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어야 한다, 승객이 있으면 KTX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호남선 역 중 두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서대전역을 KTX가 경유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도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호남이 고향인 대전시민이 153만 명 중 30%다, 그 분들의 고향길을 막아서야 되겠느냐"며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행정을 위해 계룡역을 이용하는 계룡대 군인들의 편의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문제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대전과 호남간의 지역갈등으로 몰아가는 분들의 그 의도가 참으로 의심스럽다"며 "정부와 코레일은 더 이상 지역갈등을 유발하지 말고 합리적인 대안을 하루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