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학생이 만든 극·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제1회 꿈즈 미디어 페스티벌', 중·고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 무대에 올려

등록 2015.02.05 10:28수정 2015.02.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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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학생들 기념촬영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학생들 기념촬영경기도교육청

경기도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극·영화 여섯 편이 지난 4일 오후 3시 경기도교육청 별관 2층 대강당 무대에 올랐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학생들과 함께 영상을 모두 관람한 뒤 "연기력과 스토리가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이 교육감은 작품 여섯 편을 본 소감을 모두 이야기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양정여고 'YJBS팀'이 발표한 <무장해제 - 회초리 없는 교실>이란 작품에 대해 "학생들 작품이라 느껴지지 못할 만큼 놀라운 연기력이었고, 스토리도 감동적이었다"라면서 찬사를 보냈다. 이 작품에는 체벌과 벌점 제도까지 없어진 교실환경과 이에 적응해 가는 학생과 교사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이 출연요청을 하면 출연해 주겠느냐?"는 사회자 학생의 질문에 "출연 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제1회 꿈즈 미디어 페스티벌'이다. 조대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은 영상을 상영하기 전 "입시 경쟁에 매몰돼 꿈을 제대로 키워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청소년 영상제작 프로젝트)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학생들 스스로 꿈을 찾고 키워 보자는 의미로 '꿈즈'라는 말을 대변인실 직원들이 머리를 짜내어 만들어 냈다"라면서 "앞으로는 학생들 스스로가 주인이 돼 이 행사를 이끌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청소년 영상제작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바라본 우리 사회를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다. 총 53개 팀이 신청 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진짜 교육이 이런 것이구나 느꼈다"

 학생들 기념촬영
학생들 기념촬영이민선

1기 꿈즈로 선정된 12개 팀(중학교 3팀, 고등학교 9팀, 총 57명) 학생들은 지난 10월, 2박 3일간 시흥연수원에서 열린 '미디어캠프'에서 영상제작 방법 등을 익혔다. 그 뒤 3개월 동안 극·영화 등의 영상을 직접 기획·촬영·편집했다. 이중 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라고 한다.


조 대변인은 "대부분 처음 하는 학생들 모아서 캠프를 했는데, 하고 싶던 일이라 그런지 참 빨리 배우는 데 놀랐다"라면서 "빨리 배운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 가르치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교육이 이런 것이었구나 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꿈즈' 학생들이 만든 영상은 총 11편이다. 1팀은 작품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작품은 구성중학교 'THE ONLY ONE' 팀의 <꿈을 그리다>,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마이꾸미' 팀의 <꿈즈런너>, 수원외국어고등학교 'SWBC'팀의 <나들이>, 함현고등학교 '오고송' 팀의 <마법을 믿습니까>, 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네모의 꿈' 팀의 <신분제>, 양정여고 'YJBS' 팀의 <무장해제 - 회초리 없는 교실> 등 총 여섯 편이다.

이날 상연하지 않은 나머지 다섯 편은 오는 10일 경기도교육청 (구)북부청사에서 상영된다. 작품은 양평중학교 '야!동 팀'의 <기억의 틈>, 불곡고등학교 '아식스 팀'의 <낙엽>, 진건고등학교 '美'팀의 <THE ELEVATOR>, 홍천중학교 '란타나'팀의 <마트로시카>, '경기영상과학고' 팀의 <우산>이다.

이날 한 학생은 영상 상영 전 "야간 촬영하느라 발이 꽁꽁 얼었던 게 기억에 남고, 촬영할 때 친구들이 구경 오면 자신감과 자부심이 생겨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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